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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괴담` VS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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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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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5 2013/01/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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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한때 2030까지 올랐으나 결국 2010선으로 밀려나 마감했다.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과 2012년 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이번주 증시는 8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어닝시즌’과 오는 10일 옵션만기일, 환율 움직임 등이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4분기 어닝시즌에 시선 집중

연초 미국 재정절벽 타결의 ‘약발’이 약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4분기 실적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은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로 개막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해선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6%, 61.7% 증가한 56조785억원, 8조5643억원에 달한다. 박중섭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선임연구원은 “많은 기업의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돼 온 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와 제약 업종은 상향 조정됐다”며 “이런 업종 내 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어 수출주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돼 있어 코스닥시장 내 관련 부품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옵션 만기는 수급 변수

옵션만기일은 수급 측면의 변수다. 6일 한국거래소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유입된 외국인의 프로그램 차익순매수 잔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저평가된 현물을 사고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는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의 뭉칫돈이 배당수익과 환차익 때문에 청산되지 않고 쌓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차익순매수 잔액은 1월 옵션만기일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배당권리를 얻은 외국인이 청산(현물 매도+선물 매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주식 배당락일 이후 배당권리를 획득한 매수 잔액의 청산 시도로 1~2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인다”며 “5조원에 가까운 외국인 차익거래 매물이 나올 경우 수급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거래세 0.3%가 부과되는 우정사업본부가 프로그램매매 시장을 떠난 것도 걱정거리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차익거래펀드에 위탁했던 3000억원 중 1500억원은 이미 정리했고 나머지 금액도 3월 만기일까지 순서대로 정리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프로그램매매) 독점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주체가 없기 때문에 만기일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1월 옵션만기일에 ‘매도 우위’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만 대규모 청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 시장의 특성상 모든 물량을 한번에 정리하진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물 규모는 3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상미/황정수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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