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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중소형주…중소형주서 눈 떼지 말아야할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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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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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7 2012/12/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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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주도하는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 소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은 하향 곡선을 그려 500선에서 한참 멀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금은 중소형주에서 완전히 눈을 떼서는 안 되는 시기”라고 지적한다. 내년 1월에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입장이 지금과는 정반대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대형주와 거꾸로 가는 중소형주

이날 코스닥지수는 1.15포인트(0.24%) 하락한 478.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3일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며 이날까지 8.41% 떨어졌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9일부터 상승세를 타 이날까지 6.42%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대형주는 2.91% 상승했다. 반면 중형주는 0.94% 오르는 데 그쳤다. 소형주는 오히려 2.47% 내렸다.

하반기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던 중소형주 펀드도 타격을 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액티브주식중소형’ 유형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지난 20일 기준)은 -1.42%를 나타내 6개 유형의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손실을 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5.27%임을 감안하면 저조하기 짝이 없는 성적이다. 

중소형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기관들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로 펀드 환매가 이어지자 기관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우선 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만 4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매년 1월엔 중소형주가 좋았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중소형주를 완전히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중소형주의 1월 효과’다. 전통적으로 중소형주는 1월에 대형주에 비해 나은 성과를 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5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집중 유입됐던 올해를 제외한 나머지 4년 동안에는 모두 1월에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많이 오르거나 덜 하락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상 연초에 새로운 정책이나 그 해를 주도할 사회적 이슈가 집중 부각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소형주의 상승 흐름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의 등장도 내년 초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준혁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성향상 중소·중견기업 친화정책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은 중소형주 투자를 선호하는 개미들에게 우호적인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과 화학 철강 등 대형주의 4분기 실적 악화 등이 내년 초까지 집중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중소형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정절벽과 관련된 미국 정치권의 논란이 심화되면 이달 들어 국내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 비중이 작은 중소형주로 매기(買氣)가 이동할 수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적 인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교체로 인해 8조~10조원의 한국 주식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대형주에는 악재”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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