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거침이 없다. 사상 처음으로 주가 150만원대 돌파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최대 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장중 150만원에 2틱(1틱 1000원) 모자른 149만8000을 기록하는 등 강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법원이 애플과의 소송에서 삼성의 특허침해 범위를 잘못 계산해 손해배상액이 감액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날 장중 3% 급등한 149만8000원을 기록했지만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48만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19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찍었고 1월말 종가기준 100만원을 넘어섰다. 그해 여름에는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67만원 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거침없이 상승했고, 금융위기가 3개월이 채 안된 11월 4일 100만원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부문에서 고공 실적을 이어간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40만원 대를 돌파했고 애플과의 특허 소송 속에서도 증권사 목표주가는 최대 200만원을 웃도는 리포트까지 나왔다. 이같은 호 실적과 최고가 행진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4분기 갤럭시S3, 노트2 등 스마트폰 실적 호조, 낸드 및 모바일 D램 등 메모리 수요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0.9% 상승이 예상된다"며 "내년 다양한 라인업과 부품 경쟁력으로 모바일 지배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목표가를 19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원이 산정한 배상금액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져 소송 관련 위험 요인도 낮아져 주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가를 180만원으로 예상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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