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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재株 급등…"해외 실적이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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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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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79 2012/11/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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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재株 급등…"해외 실적이 보약"


요즘 여의도 펀드매니저들과 애널리스트들의 최대 관심사는 ‘해외시장에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는 필수소비재 종목 찾기’다. 중국에서 ‘초코파이’가 성공을 거두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2008년 말 15배에서 최근 30배를 넘어선 오리온 같은 종목을 찾겠다는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1850~2100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지난 8월 이후 지속되고 있지만, 이런 특징을 가진 필수 소비재 종목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성과 두드러진 필수소비재주

경기방어 매력이 부각되면서 하반기 들어 강세를 보인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오름세가 특히 두드러졌던 종목은 한미약품이다. 5월 말 5만1000원대에서 ‘바닥’을 찍고 6월부터 상승행진을 시작한 한미약품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만5000원으로 장을 마쳐 5개월여 만에 125.49% 올랐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 한미약품이 최고의 화제주가 될 수 있었던 데는 베이징한미의 성장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996년 설립된 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베이징한미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4.2%의 매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큰 종목들은 씨젠 마크로젠 휴비츠 등 바이오 분야에 집중돼 있다. 분자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씨젠은 “‘바이오 업계의 싸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 씨젠은 세계 최초로 실시간 동시다중정량검사(TOCE)를 6월 개발해 이미 미국의 존스홉킨스 같은 해외 유명 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연내 2~3건의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로젠휴비츠는 중국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마크로젠이 내년에 유전체 스캐닝 게놈칩 서비스 등을 중국에서 시작, 매출이 올해보다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비츠는 자회사 상하이 휴비츠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작년보다 33%와 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휴비츠는 고성능 안광학기기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공급해 글로벌 헬스케어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중국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마크로젠휴비츠는 주가도 8월 이후 각각 50%와 44.54% 상승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식음료 업종에서는 ‘바나나맛우유’가 중국시장에서 히트한 빙그레, 화장품 업종에서는 CJ동방을 통해 9월 중국시장에 상륙한 제닉이 관심종목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에 대해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0.4%와 21.7%에 이를 것”이라며 “2008년 말부터 오리온이 보여줬던 상승세를 압축해서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8월 이후 빙그레제닉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48.25%와 32.51%다.

CJ CGV, CJ오쇼핑 등도 주목

필수소비재 업종은 아니지만, CJ그룹 계열사인 CJ CGVCJ오쇼핑도 비슷한 맥락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적에서 국내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해외사업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되면서 해외부문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베트남 메가스타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7%와 5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직 손실을 보고 있는 중국사업은 2014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CJ오쇼핑도 내년부터 자회사인 중국 천천CJ와 CJ IMC가 월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CJ CGVCJ오쇼핑은 8월 이후 주가가 각각 22.58%와 25.99% 올랐다.

최근 필수소비재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점은 이들 종목의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 등 실적 추정 증권사가 1곳 이상인 15개 필수소비재 종목의 지난 7일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7.77배로, 코스피 평균(9.22배)의 2배에 육박한다.[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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