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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침체…두산·현대重 `지고`, LG·SK그룹 `약진`게시글 내용
세계 경기 침체…두산·현대重 `지고`, LG·SK그룹 `약진`
3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증권시장에서 대기업집단들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증시 조정과 함께 내수주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정보기술(IT)주의 비중이 큰 LG그룹과 SK그룹의 시가총액 규모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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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LG그룹 계열사의 시총이 6.09% 증가한 74조2340억원을 기록해 가장 선전했다.
IT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최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덕이다. 생활용품 및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 역시 경기불황속에서도 시장 기대에 부합한 성적을 내며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상대적으로 업종 내 2위권 업체(2nd Tier)를 대상으로 매수에 나섰다"며 "이 과정에서 특히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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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기간 두산그룹 전체 시총은 16.75% 급감한 10조9993억원을 기록했다. 10대 그룹중 가장 큰 폭으로 시총이 축소됐다.
주요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수주 부진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한 탓이 컸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중국 굴착기 시장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79.06% 급감한 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부진한 조선업황의 직격탄을 맞아 시총이 13.78% 쪼그라든 19조3396억원으로 줄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및 기계 부문의 수익성 악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박스권 하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시총이 12.87% 줄어든 128조3168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영향으로 대표적인 수출주인 자동차주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걱정이 불거졌고,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성장성 둔화 우려가 가중됐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7.84% 감소한 2조558억원에 그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2.95% 밑돌았다. 기아차의 경우 영업이익이 29.36% 급감했고, 추정치를 14.13% 하회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미국에서 현대차에 대한 리콜 조치가 결정됐다는 루머 역시 최근 주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혼재된 주가 흐름을 보여 그룹 전체적으로는 시총 규모가 281조9966억원을 기록, 5.08% 감소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인 8조원대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주가가 130만원선을 되찾은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황이 주요 그룹의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 안정성과 가시성에 대한 관심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 일부 IT주와 내수주가 선전해 관련 계열사 비중이 높은 대기업집단의 시총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 철강, 조선 등의 업황에 대한 걱정이 가중되면서 관련주 주가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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