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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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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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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1 2005/07/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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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수탁액 급증ㆍ부동산 투기억제등 여건형성

채권시장선 이탈조짐…주식투자수요 증가전망

주가 1000 포인트 재돌파를 견인했던 유동성 장세가 7월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개인의 직접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 불안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 가담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투신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힘만으로 증시의 수급 상황이 호전될 수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의 금리인상과 부동산시장의 투기 과열 양상이 실세 금리상승을 유도하면서 자연스레 주식투자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점, 주요 내수경기 지표가 점진적인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리고 있다.

▶간접 주식투자 자금 유입 가속=개인의 직접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6월 한 달 동안 4027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들이 주식에 간접투자하기 위해 자산운용회사에 맡겨 놓은 펀드 수탁액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통화정책 당국인 한국은행이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의 일환으로 금리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최근엔 신규 투자자금은 물론 채권형 및 주식ㆍ채권 혼합형 펀드에 있던 기존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월 30일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11조4710억원으로 지난 17일의 11조2753억원보다 1957억원 증가했다. 주식 거래일 기준으로 보면 20일부터 하루 217억원씩 꾸준히 유입된 셈이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에만 3346억원이 줄어드는 등 급감하고 있다. 30일 현재 수탁액은 63조5895억원으로 17일 64조8390억원 대비 1조2405억원이나 줄었다. 20일부터 하루 평균 1378억원이나 빠져나간 것이다.

혼합형 펀드 수탁액도 30일 현재 31조901억원으로 17일 31조8400억원 대비 749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장세에 우호적인 금리와 경기=최근 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채권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주식투자 수요가 발생, 유동성 장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국내 실세금리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것에 기관투자가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채권투자 자금 중 상당액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동산 투자자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U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자면 부동산 투기자금과 주식투자 자금은 서로 성격이 다르지만 과거 내수경기가 뚜렷한 회복 사인을 보이는 시점에 증시로 자금이 몰려 부동산 투자자금의 증시유입이 확인된 적도 있었다"며 `이달 중 경기지표 개선 여부가 유동성 장세의 향방을 가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성식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특히 이달 중순 잇따라 발표되는 정보기술(IT)주의 2/4분기 실적에 따라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주 말께 IT주로의 매기 전환이 주가 상승을 부추긴 것처럼 IT주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유동성 장세를 부추기며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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