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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인력탈출 우리투자증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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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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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7 2008/07/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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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뺏기 경쟁에서 우리투자증권이 크게 타격을 입어 속앓이가 심하다.

내년 자통법 시행에 따라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인력충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인력탈출을 기록해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에서 구LG증권 출신의 인력이탈이 가장 두드러지는등 쏠림현상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구LG증권 출신인 정회동 현 NH투자증권 대표가 우리투자증권 내 구LG증권 출신들을 영입하면서 심각한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자로 개편된 NH투자증권의 임원인사 내용을 보면 우리투자증권 리테일부문 지역본부장 출신인 배영명 리테일 총괄 담당 전무를 비롯해 최석종 기업금융본부장, 신동렬 경영지원본부장이 대표적인 우리투자증권 출신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사장 재임동안 구 LG증권 출신들의(현 우리투자증권)의 NH투자증권 이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구LG증권 출신들이 밀물처럼 빠져 나간 것은 합병 이 후 여러 해가 지났지만 우리투자증권의 내부적인 결속력이 아직도 약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는 30일 본인가를 앞둔 LIG투자증권도 우리투자증권의 인력의 상당수를 뽑아 갔다.

우리투자증권 출신 주식영업담당 김경규 부사장를 비롯해 리서치센터장으로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자동차 섹터담당 연구위원을 내정시켰다.

신임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이 기자들과 만난 사석에서 "현재까지 65명의 임직원을 스카우트했는데 이 중 우리투자증권 출신만 30여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투자증권 인력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다.

또한 우리투자증권 내 주식영업1팀은 14명 중 5명이 무더기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이코노미스트와 오태동 연구위원 역시 손복조 사장이 세운 토러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LCD섹터의 강정원 연구위원도 내주부터 대신증권에 둥지를 튼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얼굴이나 이름이 많이 알려진 인재들이 빠져나가면서 리서치센터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사람들이 충원되고 있는 만큼 다시 재정비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현재 가장 걱정이 많은 사람은 리서치센터장일 것”이라며 “부족한 섹터의 인원 충원과 조정을 통해 9월쯤이면 리서치센터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도 “이미 떠난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더 좋은 대우를 받고 가는 모습을 보며 나만 뒤처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타 증권사 역시 인력 이동의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토러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성준 관리본부장, 김찬환 리테일본부장, 김홍기 운용본부장 등 대우증권 임원진도 토러스증권으로 이동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IBK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영전했다.

[매경인터넷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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