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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S2 후속작에는 삼성페이를 탑재하기로 했다."

삼성페이 핵심 기술을 맡고 있는 루프페이 최고경영자( CEO) 윌 그레일린 삼성페이 글로벌 제너럴 매니저는 최근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삼성의 차기 스마트워치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페이를 삼성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그레일린 CEO는 "현재 삼성페이는 삼성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워치뿐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품 출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일린 CEO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모바일 시장의 양대 화두로 부상한 핀테크와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2개월 만에 하루 결제 10만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누적 결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 선보인 스마트워치 기어S2 역시 하루 2000대 이상씩 판매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삼성페이와 스마트워치 결합은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항상 손목에 차고 다니는 시계만큼 편리한 결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페이 기능을 넣으면 스마트워치가 다소 두꺼워질 수 있다는 염려가 있었는데, 최근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도 삼성페이 기능을 넣을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카드결제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되는 마그네틱보안전송( MST) 원천기술을 가진 루프페이를 인수하고 지난 8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처음 선보였다. 상점에 카드결제기 외에도 별도의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애플페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페이에 비해 삼성페이는 실용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어S2 클래식'에 3G 무선통신 기능을 지원한 모델을 비롯해 로즈골드 색상 제품도 곧 내놓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 외부 소재를 고급화해 개당 100만원이 넘는 기어S2 고급 에디션을 출시해 명품 시계 수요층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