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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최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있으나 유명 전자제품 회사들이 여름상품 판매에만 급급하고 신속한 서비스에 나서지 않아 소비자들이 1주일 이상 기다리면서 수익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 유명 가전제품회사인 S·L전자와 소비자 등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이달 초순부터 에어컨과 냉장고, 선풍기 등 여름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량 급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S전자 등 각 대리점 별로 판매량 급증에 따라 신규 설치기사를 많게는 10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 당일 또는 다음날 곧바로 설치해주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는 반면 서비스 기사 인력은 충원하지 않아 수리기간이 1주일에서 길게는 10일 이상 소요되면서 찜통 더위속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S전자의 스탠드형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 최모씨(42·여·수원시 장안구)는 최근 에어컨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증상이 계속되면서 이날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신청했으나 “오는 19일 오전이 돼야 수리를 해줄 수 있다”는 상담원의 답변을 듣고 실랑이를 벌였다.

최씨는 “애프터서비스 등을 고려해 유명 전자회사 제품으로 구입한 것인데 서비스를 받기 위해 10일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니 해도 너무 한다”고 분개했다.

또 S사의 경우 냉장고를 수리하는데 2∼3일을 대기해야 하는 데다 선풍기 등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수리를 의뢰하는 제품도 “예약이 밀리거나 부품이 없다”며 2∼3일씩 대기토록 하고 있다.

L전자도 사정은 비슷해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에어컨 수리를 위해서는 6일 이상을 대기해야 했다.

이처럼 유명 전자제품 회사들의 애프터서비스가 지연되는 것은 늘어나는 고장에 비해 수리기사 충원 등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전자 관계자는 “지난 1일∼9일까지 에어컨 수리 및 설치가 17만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만건)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데다 수해지역 자원봉사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지연되고 있다”며 “휴일과 퇴근시간 연장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시일에 수리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김대현 기자 dhkim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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