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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선하] 21일 주식시장은 울었지만 쇠고기 수입 관련 업체들은 활짝 웃었다. 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네트·한일사료 등 해당 회사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상한가로 치솟았다. 두 회사는 이날 각각 14.86% 오른 1430원과 2705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 종목 모두 4거래일 연속 주가가 뛰었다. 투자자들은 이네트·한일사료 두 종목을 대표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로 꼽고 있다.

농림부는 최근 인수위에 태어난 지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나온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미국 측이 강화된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이행하는 시점에 연령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최근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쇠고기 문제만 풀리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수입 쇠고기 시장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정책이 확정되기 전인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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