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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그런 계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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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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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3 2007/09/17 16:37

게시글 내용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들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 법정스님 - 나무가지에 붉게 물들어가는것을 보고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들을 그리면 왠지 모를 서러움에 눈시울이 저절로 적셔지기도 하지요 지나온 옛추억의 시간들을 그리워하고 지금의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곤 합니다. 작은것에도 울고 웃는 그런시간들 밤 하늘에 별과 동무삼아 하루쯤 밤을 지새워도 무언가를 얻었다는 기쁨에 행복한 그런것이 아닌가 싶네요 풍성함과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는 것 이런것들이 있어 가을은 늘 우리들 곁에 아름다운 시간으로 머물수 있는것 아닐까요 유난히 분주하고 바쁘게 흘러가게 될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조금은 여유있게 조금은 어제를 되돌아 보면서 지낼수 있는 그런 한주가 되시길 바라며, 이곳 저곳에 많은 비 피해가 메스컴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모두가 무사하길 빌지만 천재지변으로 일어나는것에는 아무런 손을 쓸수 없다는게 아쉬움을 더할 뿐입니다. 부디 이곳 머문자리 가정엔 피해없는 그런시간들속에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되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 다시한번 전해 올립니다. 비 피해 없는 소중한 한주를 맞이하시길 빌며 유하 ♬배경음악:태양은 가득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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