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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언론도, 4대강도, 우리 삶도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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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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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9 2010/05/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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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언론도, 4대강도, 우리 삶도 죽이고…”
“죽음의 정치” 이명박 정부 강도높게 비판
“천안함 조사결과 0.001%도 설득 안된다”
한겨레 조현 기자기자블로그
» 도올 김용옥 박사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초청 법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현 기자
도올 김용옥(62) 박사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초청 법회에서 강연하면서 천안함 사태에 대해 “0.001%도 설득이 안된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천여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도올은 “북한에 그 정도 기술이 있느냐”면서 “서해에 미국 해군 군사력의 총집결인 이지스함이 두대나 있었고, 서해 함대가 있었다는데, 그것을 뚫고 (북한 잠수정이) 들어왔다는 것은 웃기는 개그”라고 말했다.

도올은 “왜 선거 때만 되면 이런 일이 발생하느냐”면서 “노태우씨가 선거하기 직전에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가 들어왔는데, 당시 몇백명이 어떻게 죽었는지 지금도 모르는데 김현희는 정보부원과 결혼해 잘살고 있다”면서 “문세광 사건, 아웅산 사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우리 국민은 알길이 없는데, 내내 이렇게 기만을 당하면서 살아야 하는냐”고도 물었다.

도올은 “미국과 세계까지 나서 (북한의 짓이라고)그러고 힐러리 클린턴까지 나서는데 거짓말일 수 있느냐고 하지만 미국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전쟁을 일으켜 그 많은 사람을 죽여놓고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뒤에도) 책임하나 지느냐”면서 “세계의 권력자들의 하는 짓에 속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도올은 “천안함 발표를 보니 자기 부하들, 불쌍한 국민들을 죽여놓인 패잔병들이 무슨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앉아서 국민들에게 겁을 주면서 발표하는 것을 구역질이 나서 볼 수가 없었다”면서 “일본의 사무라이같으면 할복해야 하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올은 “6·25 직전에도 유엔 안보리까지 가서 남북간 전쟁까지 터졌는데, 다시 전쟁을 원하는 것이냐”면서 “궁지에 몰린 북한은 비굴하게 중국에 붙어 더욱 예속될 것이고 남한은 미국에 더욱 예속돼 한반도는 하나의 작은 섬처럼 초라해지게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노무현 정부의 새만금 사업에도 비난 수위를 높였던 도올은 이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해서도 “대운하 사업을 말만 바꿔 국민 세금 몇십조를 강바닥에 퍼붓는 것”이라며 강도 높에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사업가출신답게 타협도 할 줄알고, 퇴로도 남겨놓을 줄 알아야하는데,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터무니없는 비전을 전국가의 비전으로 모든 국민에게 따르라고 하고, 언론도 죽이고 4대강도 죽이고, 우리 삶도 죽이고, 북한도 죽이고 다 쓸어버리고 다 죽이자는 것”이라면서 “21세기 개명한 시기에 죽음의 정치를 보아야 하느냐”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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