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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크라운제과 CB 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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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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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15 2008/10/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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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크라운제과 전환사채(CB) 21.29%를 인수함에 따라 취득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빙그레는 다음달 26일 흥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한 흥국하이클래스사모채권혼합투자신탁J-4호의 수탁사인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크라운제과 CB 37만8126주(21.29%)를 주당 5만5537원에 인수 할 계획이라고 신고했다.

빙그레가 인수하게 되는 전환사채권은 크라운제과의 17회차 사모 CB다. 지난 2004년 12월 만기 5년에 2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주식 전환은 2005년 12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주당 5만5537원씩에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다.

빙그레가 이번에 인수할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크라운제과의 지분 21.29%를 소유한 2대주주가 된다.

현재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의 지분은 23.81%다. 여기에 두라푸드(13.10%)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최대주주 지분은 43.10%다. 단순 지분상으로 본다면 최대주주와 빙그레 지분 차이는 21.81%포인트나 된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에는 다소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경쟁업체인 빙그레가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향후 크라운제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빙그레측은 이에 대해 '단순 투자' 차원에 불과하다며 펄쩍 뛰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한국증권에서 판매한 펀드에 가입했는데 이 펀드에서 크라운제과 CB를 산 것일 뿐"이라며 "이번 CB 인수는 단순히 차익 실현을 위한 투자 목적이며 추가 투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 최근 크라운제에서 만기가 도래한 CB 물량을 막지 못해 비교적 싸게 매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유제품 및 빙과류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빙그레로서는 크라운제과의 경영권 및 특정 사업영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도 "빙그레의 CB 인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투자목적으로 산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경영권 분쟁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대주주 지분율이 40%를 넘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nomy.co.kr
조인경 기자 ikjo@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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