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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경기부양 효과... 둔화 추세" 하반기 둔화, 내년 5.3% 증가 예상]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상회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철강협회(WSA)는 4일(현지시간) 유럽 일본 러시아 지역 등의 철강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아 전년대비 13.1%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에 나온 예상치 10.7%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2011년 자동차부터 장난감까지 사용되는 모든 철강에 대한 수요도 올해보다 완만하지만 5.3% 증가해 13억4000만톤이라는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됐다.

WSA 경제위원회 회장이자 아르헨티나 철강회사 테니엄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노베길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착실하고 안전한 회복"을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철강 산업 뿐만 아니라 광산, 철강을 만들 때 사용되는 점결탄 광산업체에게도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어 브라질의 발리를 비롯해 리오틴토, BHP 빌리튼, BHP- 미쓰비시 합작사 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철강 가격은 2008년과 2009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하고 있으며 점결탄과 철 광석 가격도 올들어 급등하며 이전의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구리와 같은 비금속 제련업체들도 예상보다 강한 수요에 이와 마찬가지로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노베길 회장은 이 같은 호황이 공장재고를 채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는 보고 있지만 점차 둔화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몇몇 철강업체의 고위경영진들도 2010년 상반기 수요 급증이 하반기 수요 둔화의 신호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기침체로 제조업체의 타격이 한창 심했던 2009년 철강수요는 6.9% 떨어져 11조2000만톤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재 전세계 철강수요의 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올 금속 수요는 지난해 24.8% 증가보다 낮은 6.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SA에 따르면 2011년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율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3.5%로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철강 수요는 올해 32.9% 급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지난해 36.2%로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인도의 철강 수요 증가율은 올해 8.2%, 내년 13.6%를 기록할 전망인데 이렇게 된다면 인도는 내년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철강 소비국가에 오르게 된다.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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