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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일(현지시간) 한국이 위기를 잘 대응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 주식을 추가 매입하기 위해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일정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년 전 개인 자금으로 한국 주식을 매입했던 버핏회장은 한국 주식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냈으며, 지난해 개인돈으로 추가 매수한 한 종목을 여전히 보유중이라고 소개했다.

버핏 회장은 한국 기업이 자신의 '레이더 스크린' 즉, 투자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기업 정보를 담은 핸드북과 'KISLINE'(한국신용평가정보 제공 기업정보 서비스)을 통해 기업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투자할 만한 기업은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규모상 의미있는 규모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대형 기업에 투자할 수 밖에 없어 투자대상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투자검토 종목과 업종을 묻는 질문에 대해 버핏 회장은 "기업명을 거론할수는 없으며, 해당 업종내 기업수가 많지 않아 업종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혀 상당히 구체적으로 투자대상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시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밝혔다.

한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이 0.1% 상승세로 돌아선데 대해 버핏회장은 "한국이 경제위기에 잘 대응하고 있으며,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곧 이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신흥국가(이머징 마켓)의 소규모 국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침체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한국은 경제적으로 작은 나라가 아니며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포스코 지분 5.2%를 보유중인 버핏 회장은 지난 3월 포스코가 발행한 해외채권을 추가로 매입한 사실도 소개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버크셔는 포스코가 발행한 해외채권 7억달러중 1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한국 기업 발행 채권에 투자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버핏 회장은 포스코에 대한 투자가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세계 철강업계가 지금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도 "포스코는 기술력 품질 효율 경영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한국같은 작은 나라에서 세계 최고 최고 기업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포스코 외에도 여러개 기업이 이같은 수준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과 버금가는 투자전문가로 손꼽히는 멍거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멍거 패밀리 재단을 통해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국가중 3곳에만 투자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