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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파업··일부공장 '스톱'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자동차 엔진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네 곳에 납품하는 유성기업이 노조 파업으로 공장이 폐쇄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일부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 

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은 지난 18일 오후 8시부터 충남 아산공장과 충북 영동공장 생산이 중단됐다. 노조가 주간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18일부터 파업을 하며 공장을 점거하자 사측이 직장을 폐쇄한 것이다. 

이 때문에 부품 반출이 안 돼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의 부품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은 피스톤링 공급이 끊겨 19일부터 엔진부 조립라인이 잔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소하리 공장 카니발 라인도 엔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차량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도 피스톤링 공급 중단이 계속될 경우 23일부터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성기업 노사갈등은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09년 임단협에서 노사가 '2011년 1월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로 전환한다'고 합의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2010년 3월부터 주간연속2교대제 전환을 위한 노사준비위원회를 가동하자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15일 대전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노조는 17일 야간조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7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시켰고 18일 낮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파업을 벌이자 사측은 용역업체 직원 30여명을 투입해 야간조 노동자들의 공장출입을 막았고 '노조의 불법행위로 인한 생산차질'을 이유로 아산공장과 영동공장에 대해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다. 

19일 새벽에는 사측이 고용한 용역회사 직원이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앞 도로에서 승합차로 노조원들을 덮쳐 3명이 경추 골절상을 입는 등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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