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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9개월 연속 흑자… 10월 36억 달러 내달엔 ‘불황형 흑자’ 탈출할 듯
 
[2009.11.15 19:12]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지난달 무역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수입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다음달엔 불황형 흑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흑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관세청의 ‘10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율은 2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최근 4개월째 감소율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입은 30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0%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율이며 수입 규모로는 최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6억3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월과 비교해서는 수출은 1.6% 감소했고 수입은 1.8% 증가해 흑자 폭이 다소 줄었으며 총 교역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가전제품 등 주력 제품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수입은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가 모두 감소했다. 1∼10월 누계 수출은 29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줄었고 수입은 2603억 달러로 31.5% 감소했다.

관세청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출 확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교역 규모는 확대돼 월 25억∼30억 달러 안팎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특히 11월에는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