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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153 볼펜’으로 유명한 전통 문구 제조업체 모나미(대표 송하경)가 12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규 CI 선포와 함께 ‘글로벌 사무용품 유통서비스 기업’이라는 새로운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 1960년 설립 이래 국내 문구업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해 온 모나미는 소매점과 도매점, 대형 할인점, 24시간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전국 1일 배송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용품 유통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특히 모나미는 전국 3만개의 문방구 소매점과 450여 개 도매점 등과 연계해 ‘문구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내년 초 오픈할 예정이다. 재래식 문구유통에 첨단 시스템을 접목해 유통채널을 선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나미는 현재 1만2000평에 달하는 경기도 일죽물류센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주문이 가능토록 IT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아울러 글로벌 소싱 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모나미는 또 문방구 등의 소매점에 숍인숍 형태의 프린트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온라인 쇼핑몰로 주문한 물품 배달 장소로 문방구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문구 도매점에는 카탈로그 제공 서비스 등으로 재래시장 선진화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형 할인점 등에도 문구 사무용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 사무용품 유통망과 상생을 통해 유통서비스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이미 구축한 100여개 국가의 판로외에도 미국, 중국, 폴란드, 태국 등 4개 해외 생산, 판매법인을 통해 유통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모나미는 미주, 아시아, 중동지역 등 20개 핵심 전략지역 선정을 통해 글로벌 맞춤 마케팅 프로그램과 고급펜 전문브랜드 제니쓰(Zenith), 중성펜 전문 브랜드 슈퍼겔(Supergel) 등 글로벌 개별 브랜드를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해 26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모나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매출을 52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200% 성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나미 송하경 대표는 “제품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마케팅과 서비스 개념까지 아우르는 것이 모나미가 새로 지향하는 유통 서비스”라며 “향후 문구용품뿐만 아니라 사무용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통채널과 협력하면서 유통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기삼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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