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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10월말 크라운제과 전환사채(CB)를 사들여 21.3% 지분을 확보하면서 양사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빙그레는 크라운제과가 지난 2004년 12월 발행한 만기 5년짜리 2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흥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전량 매입하기로 계약 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빙그레는 크라운제과 지분 21.3%를 확보하게 돼 단일주주로는 크라운제과 윤영달 회장(23.8%)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앞으로 어느 쪽이 지분을 추가로 더 확보 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형국이다.
◇ 빙그레, 크라운제과 전환사채(CB) 왜 샀나
빙그레 측은 크라운제과 전환사채를 매입한 것이 단순투자 성격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시담당 황태근 팀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밝혔듯이 단순한 투자목적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빙그레에서 크라운제과가 지난 2005년 인수한 해태제과 빙과사업부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빙그레는 지난 2005년에도 해태제과 빙과사업 부문을 인수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빙그레가 크라운제과의 지분을 늘리자 크라운제과도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먼저 대주주의 지분 늘리기. 윤영달 회장이 지난 11월 28일 지분 2.11%를 추가 취득한데 이어 비슷한 시기 크라운제과와 특수관계에 있는 두라푸드도 1.63%를 추가로 매입했다. 현재 윤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은 총 45.21%다.
최대주주들의 지분 매입과는 별도로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10만6969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32억원이고 오는 9일부터 10일 사이에 매각이 집행될 예정이다.
◇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빙그레의 크라운제과 지분 인수와 크라운제과 측의 경영권 방어 움직임이 보이자 양사 주가가 함께 출렁거렸다.
빙그레가 크라운제과 전환사채(CB) 매입사실을 공시한 지난달 30일 크라운제과 주가가 첫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크라운제과 주가는 11월 6일까지 총 6차례나 상한가를 이어갔다. 3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10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빙그레 주가 역시 10월말 3만5550원에서 4만1500원까지 올랐다. 인수합병(M&A)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크게 움직였지만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적대적 인수합병(M&A)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현재 윤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우호지분이 45% 수준이기 때문에 빙그레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21%의 지분을 갖는다고 해도 지분 차이가 2배 이상 나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빙그레가 원하는 해태제과 빙과부문 인수도 녹록치 않다. 현재 국내 빙과시장의 시장점유율은 롯데제과(36%), 빙그레(35%), 해태제과(20%) 순이다. 빙그레가 해태제과 빙과부문을 인수한다면 시장점유율 절반을 넘겨 지배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매각을 승인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빙과사업과 유제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빙그레가 해태제과 빙과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빙그레 뿐 아니라 빙과 업계 전체로 봤을 때도 크게 나쁘지 않겠지만 공정위가 매각을 승인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빙그레가 해태제과를 인수하지는 못하더라도 2대주주라는 지위를 활용해 앞으로 빙과부문 목소리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3년 전에 크라운제과가 인수한 해태제과가 지난해부터 흑자전환 했기 때문에 크라운제과 측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빙과사업의 단기 전망 자체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아직 여러 변수가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 김정훈 기자 / 정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빙그레는 크라운제과가 지난 2004년 12월 발행한 만기 5년짜리 2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흥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전량 매입하기로 계약 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빙그레는 크라운제과 지분 21.3%를 확보하게 돼 단일주주로는 크라운제과 윤영달 회장(23.8%)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앞으로 어느 쪽이 지분을 추가로 더 확보 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형국이다.
◇ 빙그레, 크라운제과 전환사채(CB) 왜 샀나
빙그레 측은 크라운제과 전환사채를 매입한 것이 단순투자 성격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시담당 황태근 팀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밝혔듯이 단순한 투자목적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빙그레에서 크라운제과가 지난 2005년 인수한 해태제과 빙과사업부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빙그레는 지난 2005년에도 해태제과 빙과사업 부문을 인수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빙그레가 크라운제과의 지분을 늘리자 크라운제과도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먼저 대주주의 지분 늘리기. 윤영달 회장이 지난 11월 28일 지분 2.11%를 추가 취득한데 이어 비슷한 시기 크라운제과와 특수관계에 있는 두라푸드도 1.63%를 추가로 매입했다. 현재 윤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은 총 45.21%다.
최대주주들의 지분 매입과는 별도로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10만6969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32억원이고 오는 9일부터 10일 사이에 매각이 집행될 예정이다.
◇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빙그레의 크라운제과 지분 인수와 크라운제과 측의 경영권 방어 움직임이 보이자 양사 주가가 함께 출렁거렸다.
빙그레가 크라운제과 전환사채(CB) 매입사실을 공시한 지난달 30일 크라운제과 주가가 첫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크라운제과 주가는 11월 6일까지 총 6차례나 상한가를 이어갔다. 3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10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빙그레 주가 역시 10월말 3만5550원에서 4만1500원까지 올랐다. 인수합병(M&A)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크게 움직였지만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적대적 인수합병(M&A)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현재 윤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우호지분이 45% 수준이기 때문에 빙그레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21%의 지분을 갖는다고 해도 지분 차이가 2배 이상 나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빙그레가 원하는 해태제과 빙과부문 인수도 녹록치 않다. 현재 국내 빙과시장의 시장점유율은 롯데제과(36%), 빙그레(35%), 해태제과(20%) 순이다. 빙그레가 해태제과 빙과부문을 인수한다면 시장점유율 절반을 넘겨 지배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매각을 승인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빙과사업과 유제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빙그레가 해태제과 빙과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빙그레 뿐 아니라 빙과 업계 전체로 봤을 때도 크게 나쁘지 않겠지만 공정위가 매각을 승인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빙그레가 해태제과를 인수하지는 못하더라도 2대주주라는 지위를 활용해 앞으로 빙과부문 목소리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3년 전에 크라운제과가 인수한 해태제과가 지난해부터 흑자전환 했기 때문에 크라운제과 측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빙과사업의 단기 전망 자체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아직 여러 변수가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 김정훈 기자 / 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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