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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부터 시작된 때이른 더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곳이 있다. 바로 아이스크림공장.

2일 빙그레 남양주공장에서는 '바이타라인'이라고 하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가 '칙칙' 소리를 내며 1분에 300개씩 찍어내고 있었다. 근로자들은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이스크림을 박스에 담아내고 있었다.

"온도계의 눈금이 올라갈수록 아이스크림 생산 속도는 빨라지고 창고에 쌓이는아이스크림 박스의 높이도 올라갑니다."

권수득 빙그레 생산부장은 아이스크림공장에서는 날씨가 '영업상무' 구실을 한다고 말했다.

1년중 5월에서 9월까지 판매량이 연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아이스크림 장사는 날씨에 따라 판매량 변동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생산은 지난주 말을 기점으로 '확' 늘었다. 이 공장은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하루 4만 박스를 생산했는데 찜통더위가 시작된 주말에는 하루 10만박스를 만들어냈다.

권 부장은 "때이른 더위로 24시간 풀가동해도 주문량을 맞추기에 벅차다"면서 "예년 같으면 6월에나 할 수 있는 24시간 공장 풀가동 체제를 지난주 말 시작했다"며 즐거워했다.

[남양주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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