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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관리 화살 피한 음식료株들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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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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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4 2008/03/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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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상보)KT&G, 빙그레 등 상대적 수혜..."대형 유통업체도 호재"]

정부의 물가 집중관리 품목 발표로 식품·생활용품 등 관련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번 정책의 영향이 적은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민생활과 밀접한 라면, 밀가루 업체인 농심과 CJ제일제당, 삼양사 등은 수익성 압박을 받겠지만, KT&G와 하이트맥주, 빙그레를 비롯해 신세계, 롯데쇼핑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오히려 물가대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25일 물가안정을 위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필수품 52개를 확정, 가격을 집중 관리하기로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품목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가격통제를 하지는 않겠지만 원재료가 인상분에 대한 소비자가격 전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농심과 삼양사 주가는 전일보다 각각 1.68%, 2.22% 떨어졌고, 전일 4.6% 급락했던 CJ제일제당은 1.14%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화살 피한 음식료주들은?=음식료업종 전반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 속에서도 KT&G와 하이트맥주는 물가안정대책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담배와 인삼은 관리 품목에서 제외됐고, 소주는 관리품목에 들어간 반면 맥주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KT&G의 경우 생산제품이 관리 품목에서 제외돼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하이트맥주는 진로 상장 모멘텀까지 있어 긍정적"이라며 두 회사를 음식료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빙그레도 이번 대책의 여파를 빗겨갈 종목으로 꼽혔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최근 원가상승이 높지 않아 가격인상 압박이 낮고 대체되는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상품이 없거나 PB상품의 시장점유율이 낮아 동종업체들 보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원가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유(raw milk) 가격이 전년수준

으로 고정돼 판매가 인상 압박이 낮다. 게다가 사료가격 상승으로 원유 가격 인상이 예상됐지만 정부의 사료가격 안정대책으로 오히려 이번 대책이 호재가 됐다.

빙그레 매출 중 60%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류와 발효유는 PB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타업체대비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유통업체, 물가 대책이 오히려 기회=정부의 물가 잡기가 대형 유통업체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는 저가의 PB상품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반사이익을 볼수 있다"고 말했다.

25일 정부가 대책을 내놓자 때마침 신세계(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쇼핑(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생필품 할인행사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물론 대형마트들이 '싼게 비지떡’이라는 사회통념을 타파할 수 있는 양질의 상품을 공급해야겠지만 정부의 시책이 유통업체에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가공식품의 이물질 파동도 NB(제조업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어 대체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PB 상품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낙폭 과대에 따른 주가 재평가 매력 증대, 외국인 및 국내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따른 수급개선도 예상돼 신세계와 롯데쇼핑 주가는 당분간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PB상품 강화를 통해 저가판매 확대에 의한 매출증가와 추가마진 확보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경우 총매출에서 이마트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80%에 이르고 이마트 매출 중 PB상품 비중은 작년말 7~8% 수준에서 올해는 13%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전일 각각 3.5%, 3.0% 상승한 데 이어 26일에도 1.34%(8000원), 1.14%(3500원) 오른 60만7000원과 31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강미선기자 rive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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