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라는 말
많은 사람들이 하고, 또 듣고 보고 느끼는 말들중 하나가 "마음을 비워라", “무소유(無所有)의 삶을 살라”는 말입니다. 욕심(慾心)을 버리고 빈 마음이 되면 인간사(人間事) 모든 번뇌(煩惱)가 따라서 사라지게 되고 “행복(幸福)”을 잡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겠지요. 나 또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나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거나 보는 분들이 이 말이 내포(內包)하고 있는 뜻을 잘못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마음을 비워라", "무소유(無所有)의 삶을 살라"는 것을 모든 것을 포기(抛棄)하고 희망(希望)도 없이 살라는 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즉 “아무 것도 의도(意圖)하지 말고 되는대로 살라”는 말로 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일년 열두달이 늘 봄날같이 따뜻하고 항상 꽃이 만발(滿發)하기만 한다거나 하늘이, 구름 한점없이 늘 청명(淸明)한 가을하늘 같기만 하다면 과연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행복하게만 여겨질까요?
아닐 것입니다. 추운 한 겨울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가 있기에 봄 햇살의 따뜻함이 행복한 것이고 여름 천둥과 번개를 몰고 오는 먹구름이 있기에 가을 하늘이 더욱 청명(淸明)해 보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네 삶에도, 우리네 마음에도 여름의 먹구름과 한겨울의 눈보라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것입니다. 욕심도 있고 미움도 있고 시기도 있고, 슬픔과 번뇌도 있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천둥 번개의 먹구름이 있는 날보다는 맑고 푸른, 하늘이 보이는 맑은날들이 더 많듯이, 춥고 매서운 눈보라치는 날 보다는 생명 있는것들이 살기 좋은 날들이 더 긴(長) 것이 자연(自然)의 섭리(攝理)이듯, 우리네 마음가짐도 욕심(慾心)으로 사는날 보다는 베풂으로 사는날들이 많아야 하고 질투로 사는날 보다는 사랑으로 사는날들이 더 많아야 하며 번뇌(煩惱)로 괴로워하는날 보다는 감사(感謝)의 마음으로 사는날들이 더 많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보다 더 부자가 되고 더 좋은 위치에 오르고 더 좋고 큰 집에서 살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난관(難關)을 헤쳐 나가며, 꿈을 이루는 “성취감(成就感)”을 가지기 위해 노력은 하되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모든 잎들을 훌훌 털고 앙상한 가지만으로 겨울을 맞이하는 가을 나무처럼 쌓았던 부(富)도 지위(地位=자리)도 명예(名譽)도 다른이에게 미련없이 베풀고 양보(讓步)하고 버릴수 있는 그런 삶을 사는 날들이 많도록 하라는 말이며, 아무런 꿈도없이 노력도 아니하며, 오직 욕망(慾望)만 가득해서 남의 것이건 부정(不淨)한 것이건 가리지 않고 얻으려는 그리고, 한번 얻은것은 단 하나도 다른이를 위해 베풀줄 모른채 나만을 위해 살려는 그런 욕심(慾心)을 버리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빈 마음”이 되고 “무소유”의 주인공이 되어 “행복”을 찾으려는 그 마음(이 것이 가장 큰 욕심(慾心)입니다)부터 버리고 자신의 위치에서 현실(現實)에 충실하며 꿈을 실현(實現)시키기 위한 바르고 꾸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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