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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언제까지 "셀"인가 |
16일째 매도..총 1조7천억원 "차익실현 매매"..4월부터는 매수 전망 2005.03.24 16:28 |
[edaily 권소현기자] 외국인의 매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들도 한발 물러서 관망하면서 증시는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외국인 투자자는 2297억원을 순매도, 지난 3일 팔자로 돌아선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수도 10포인트 넘게 급락, 960선마저 하회했다.
올들어 2월까지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네자리수로 이끌었던 외국인은 불현듯 지난 3일부터 매도로 돌아섰다. 16일 연속 `셀 코리아`에 나서면서 총 1조7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증시의 시선은 온통 외국인의 매도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쏠려있다.
◇외국인 왜 파나
외국인 매도의 이유로는 차익실현과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우려, 달러화 강세 전망 등을 들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 무서운 속도로 랠리를 보이며 단숨에 1000포인트까지 올라섰고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이같은 랠리의 주역이었다. 그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이 16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는 것은 헤지펀드의 차익실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유동성은 달러화 자산으로 몰리게 된다.
특히 저금리에 달러를 차입해 수익률이 높은 이머징 마켓이나 상품시장에 투자했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출될 것이란 우려도 솔솔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이가 좁혀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눈에 띄게 늘었다.
◇`셀 코리아`는 아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셀 코리아에 나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조만간 외국인의 매도세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우선 외국인이 더 이상 내다팔 주식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 2일까지 한국 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 2조3600억원 가운데 1조원 가량은 소버린이 거둬간 것이다.
소버린이 1월과 2월 약 1조원 규모의 LG 및 LG전자를 사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2월까지 순매수한 금액은 1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 결국 3월 들어서는 그동안 사들인 것 이상을 판 셈이다.
물론 지난 2년간 26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기 때문에 최근 내놓은 물량이 언제 사들인 주식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차익실현할 물량은 거의 내놨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번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오늘까지 1조7000억원 정도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 예상규모는 3000억원 내외"라고 진단했다.
◇美 금리인상 보다는 차익실현이 이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자금 이동설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미국이 작년6월부터 일곱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지만 외국인이 매번 매도에 나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 2월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는 주식을 쓸어 담았다.
이보다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일정부분 이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만과 한국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인도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줄이고 있다"며 "이머징 마켓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월에는 매수 기대
따라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외국인들이 이르면 다음주에, 늦어도 4월에는 차익실현을 마무리하고 다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말 미국이 부활절로 휴장한 이후 다음주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세도 다음주에는 진정되기 시작해 4월이면 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3조원에 그칠 것"이라며 "매도 공세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세현 하나증권 팀장도 "하반기에 FTSE 선진국지수 편입가능성도 있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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