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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에 힘입어 100만원 이상의 초고가 '황제주'들이 5일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3개 종목 중 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태광산업,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황제주 3인방이 모두 포함됐다.

롯데제과는 이날 하루에만 20만원(14.99%)이나 올라 15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과 태광산업도 각각 18만6000원, 18만1000원씩 상승하며 각각 142만6000원과 13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이들 종목의 특성상 거래량은 1만주 내외로 적었으나 100만원이 넘는 주가로 인해 상한가를 기록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이들 종목의 급등은 눈길을 끌었다. 롯데칠성과 롯데제과의 상한가로 신격호 회장이 가진 두 회사의 지분 평가액도 이날 하루에만 598억여 원이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태광산업의 상승에는 적절한 이유가 있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으나 롯데칠성과 롯데제과의 급등에 대해서는 이유를 찾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설이 나돌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롯데칠성은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25% 하락했으나 이날 하루 상승으로 올해 전체 하락 폭의 절반을 회복했다. 롯데제과 역시 이날 하루에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상승 폭(8.89%)의 배 이상 뛰었다.

태광산업은 올해 실적개선과 최근 C&M 매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UBS증권은 "태광산업은 합성섬유 부문 등에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선방송 분야도 구조조정 등으로 가입자 1인당 월 매출액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C&M 매각 가격이 2조4000억원 이상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1위 유선방송사업자(MSO)인 태광산업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태광산업의 주가는 올해 초 90만원 선이었으나 올해 들어 63.68% 상승하며 5일엔 140만원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