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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보다 싼 초콜릿
[엔低로 일본 식품 한국서 싸게 팔려..'日流'는 시기상조] 일곱살 난 아들을 둔 주부 배수정(34)씨는 요즘 동네 편의점 'GS25'에 가는 일이 잦아졌다. 일본산 고함량 카카오 초콜릿을 사기 위해서다. 이달초부터 GS25에서 팔기 시작한 일본산 카카오 초콜릿을 처음에는 가격이 싸서 구입했는데 이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배씨 가족들 모두 이 제품의 '팬'이 돼버렸다. 엔화 약세로 일본 식품들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상륙하고 있다. '일본 제품' 하면 비싸다는 생각부터 들었지만 오히려 질 좋고 국산보다 값싼 제품들이 부쩍 늘었다. 3년전만 해도 100엔은 우리 돈으로 1100원이었지만 지금은 780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가공 식품과 더불어 아이디어 상품들이 엔저 현상에 힘입어 인터넷쇼핑몰을 중심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다. = 요즘 한창 잘 나가는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 GS25에서 카카오 함량 72%(90g)와 56%(114g)는 3000원에 판다. 일본 '코우카'사에서 만든 72%짜리도 같은 3000원이다. 오히려 양은 드림카카오보다 10g 많다. 가격 경쟁력에서 한국산에 밀리지 않는 제품들은 더 있다. 보노(VONO) 스프는 19.9g 제품을 3개로 묶어 2800원에 판다. 국산 에스비의 23g짜리 하나가 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일본 UCC의 블랙캔커피(1200원, 185㎖)도 스타벅스의 더블샷 에스프레소(1500원, 200㎖)와 용량 대비 가격 차이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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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G마켓의 경우 일본 식품을 주로 수입해 파는 '재팬푸드몰'에서 아이디어 상품이 작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은 휴대용 입냄새 제거종이 같은 제품은 가격(1000원) 부담이 현저히 낮고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0% 늘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도 올해 들어 일본산 식품 제품 매출이 지난해대비 20% 이상 급증하고 전체 가공식품 매출에서 비중도 지난해 1%대에서 올해 3%대로 확대됐다. 한국 식품업계는 기존 일본 시장에서 제품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일본에서 성공한 제품은 한국에서도 통한다는 게 식품업계의 통념이다. 그만큼 일본 식품산업은 많은 면에서 한국에 앞서 있는 게 사실이다.
◇본격 일류(日流)는 시기상조= 수입식품유통 업체 'KnG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일본 식품 수입원가가 분기대비 15% 가량 낮아졌다. 이에비해 유로 환율은 변동이 거의 없다보니 수입상들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일본 제품을 많이 취급하기 시작했다. 박진석 KnG코퍼레이션 사장은 "맛이나 디자인에서 일본 제품이 유럽 제품보다 한국인들 취향에 잘 맞아 일본과의 무역량이 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류(日流)'를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아예 저가이거나 일부 상류층을 위한 고가 제품이 아닌 대부분이 환율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를 제외한 수입 유통상들도 환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저가 또는 중고가 제품들의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이마트에 전자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모 업체 대표는 "공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마진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환율 변화에 따라 언제든 적자로 돌아설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가격을 함부로 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정일모 바이어는 "일본 제품 가격을 낮춰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물가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환율에 의한 가격 하락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롯데제과 (004990) Lotte Confectionery 국내건과 및 빙과 시장점유율 1위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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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음식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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