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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싼 주가 불안한 심리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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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85포인트, 0.95% 오른 726.44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728, 저점은 722로 일중 변동폭은 적다. 고점과 5일 이평선이 걸쳐 있는 731이 겨우 3포인트에 불과했지만 5일선을 상향돌파하지 못했다. '미 증시 상승에 겨우 기대 올랐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고유가 불구, 미 증시는 상승중
지난달 말 이후 다우존스 지수는 5일 연속, 나스닥 지수는 3일 연속 상승했다. 기술적으로도 채널 하단부를 딛고 견조하게 오르는 모습이다. 유가도 테러도 악재로 남아있었지만 미 증시는 이미 이같은 우려를 충분히 소화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업실적은 무대에서 사라지고 대신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에 관심이 몰렸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7월 ISM 지수는 62.0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61.5를 웃돌았다.
전종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보아 3분기 중 지표반등의 시도가 전망대로 나타나고 있으나 동절기를 앞둔 상황에서 이미 배럴당 43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고유가의 충격 여파가 문제"라며 "4분기에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해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조금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5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2일 이후 단 2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수했다. 최근 3일간은 매일 1000억원이상씩 순매수했다. 3일 연속 삼성전자가 순매수 금액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506억원을 순매수했고 전날 240억원, 이날 392억원을 사들였다. LG전자도 3일 연속 매수 상위에 올렸고, 삼성SDI도 매도보다는 매수규모가 많다.
미 증시 상승으로 인한 투자심리 회복에 저가 매수라는 분석이 가능한데, 하반기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아주 긍정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신동준 BIBR인랩스 이사는 "외국인은 최근 들어 경기민감주를 사들이고 있다"며 "IT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은데 컴퓨터가 32비트에서 64비트로 넘어가는 시기가 올 연말께 도래하며 관련 업계가 호황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내수회복 기대 가능하다 vs 아니다
주류 의견은 아니나 하반기 수출경기 확장이 지속되고 내수도 회복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들의 전망은 △개인 재무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 △실질주택 가격 지수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점 △설비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 △수출 모멘텀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 등에 근거한다.
이날 증시에서 건설, 증권 업종 등이 상승했음은 내수에 대한 희미한 기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오늘 현대차나 증권주 등 내수주가 나름대로 선전했다"며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고 혹서기를 맞아 내수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영향받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상승은 지난 5월 30달러대에서 40달러로 급등했던 것과는 상황이 틀리다"며 "현재는 절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또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우려됐던 상반기와는 달리 중국 쪽 원유수요가 늘고 있다는 측면 등이 반영된 것이라 시장에서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7월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올라 내수부진의 가능성이 커졌다. 7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4.4% 오르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은 장마와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한데다, 버스, 전철 등 공공서비스요금과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홍춘욱 한화증권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일기불순에 따른 계절적인 요인과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측면에 기인하고 있다"며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낮더라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물가상승은 3%대에 머물고 있어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충분히 싼 주가, 그러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 주가는 분명 싸다. 삼성전자 등 우량주 대부분도 충분히 싸다. 그러나 심리도 너무 낮다. BIBR인랩스의 신이사는 "삼성전자가 39만원이면 주저않고 사야하는 가격대"라며 "문제는 이 가격대에서 매수할 만한 사람들의 심리"라고 지적했다.
이날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9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에 대해 지승훈 대투증권 연구원은 "심리 측면에서는 비관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며 수급상으로는 매도차익잔고가 너무 높아 베이시스 축소가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시스 마이너스 0.8 정도는 매도차익거래조차 축소되기 어려운 시장에서 인정해 주는 저평가 상태"라며 "결국 심리 회복만이 시장 베이시스 축소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감 두시간여가 지난 현재 유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배럴당 44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았다는 소식이다. 증산 여력이 있네 없네 설왕설래도 지속되고 있다. 다음날 미 증시의 상승을 바라는 일 외에는 기댈 곳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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