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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회뉴스

입력시각 : 2009-11-11 00:04

[앵커멘트]

검찰이 조현준 효성 사장 등의 미국 호화 부동산 매입 의혹과 관련해 계좌 추적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 등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그룹 전체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성그룹 3세들의 해외 호화 부동산 매입 의혹이 제기된 지 한달여 만에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효성 전무, 효성 아메리카 유 모 전무 등의 계좌 100여 개에 대한 추적에 착수했습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200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450만 달러 짜리 별장을 매입하는 등 미국에만 6건의 호화 부동산을 매입했습니다.

조 사장의 동생 조현상 효성 전무도 지난해 호놀룰루에서 262만 달러 짜리 콘도를 샀습니다.

40대 초반과 30대 후반의 효성그룹 3세들이 100억 원을 훌쩍 넘는 호화 부동산 7건을 매입한 것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부동산 구입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입니다.

개인 돈으로 샀다면 외국환거래법 공소시효 3년이 지나거나 법이 바뀌어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회사 비자금이 들어갔다면 공소시효 10년인 횡령 혐의로 처벌할 수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날 경우 효성 아메리카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그룹 전체로 수사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효성그룹은 그러나 조 사장 등의 부동산 매입 자금은 대출과 개인 보유자금으로 충당한 것이라며 회사 자금을 유용하거나 증여받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효성그룹 3세들의 100억대 부동산 매입 의혹은 한달여 전 재미교포 안치용 씨가 블로그를 통해 처음 알린 뒤 국정감사에서 핵심 이슈가 됐고 결국 검찰총장까지 나서 철저한 사실확인을 지시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