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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와 여우의 우화가 있다. 어느 날 물고기가 연못에서 헤엄치고 놀다가 여우가 나타나자 물속 깊이 도망치려 했다. 그러자 여우가 "잠깐만, 할 얘기가 있어"라고 조용히 말했다. 물고기는 "내가 도망치지 않으면 네가 가까이 다가와 나를 먹어버릴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여우는 더 다정스럽게 "아니야, 정말로 좋은 얘기가 있어. 정 걱정이 되면 나는 이만큼 떨어져 얘기할게". 물고기도 그런 제안을 받아들여 여우가 얘기를 시작했다.
"강물 저 편에 아주 좋은 연못이 있어. 낮에는 햇살이 비쳐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네 비늘도 보석처럼 빛나게 되지. 주위는 맛있는 수초로 둘러싸여 먹거리도 풍부해. 너 같은 물고기에게는 낙원이라고 할 수 있지."
"내가 왜 너의 말을 믿어야 하지?" 물고기가 물었다. 그러자 여우는 "내가 너한테 거짓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라고 말하며 "그런데 내가 그 연못에는 살찌고 맛있는 벌레가 천지에 널려 있다는 말을 했니?"라며 더욱 은근하게 말을 걸었다.
"음." 물고기가 맛있는 벌레를 생각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는데 어떻게 그 연못으로 가지?"
여우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너를 내 입안에 넣고 옮겨줄 수 있지. 내 아기를 물고 옮겨 다녀도 아무런 상처를 입히지 않는 것처럼 너를 결코 해치지 않는다고 맹세할게."
여우의 본능에 속은 물고기의 비참한 운명
물고기는 좀 망설이다가 결국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여우가 물고기를 입안에 넣고 움직이는 몇 분간 물고기는 매우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곧 여우이빨이 자신의 몸뚱이를 뚫고 들어오는 고통을 느껴야 했다. 물고기가 소리쳤다. "여우야! 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나를 먹는 거지?" 그러자 여우가 짧게 대답했다. "나도 어쩔 수 없어. 너를 먹는 것이 나의 본성(It's in my nature)이거든."
영국의 심리학자겸 투자자인 조나단 마이어(Jonathan Myers)가 1999년에 출판한 『공포감 없이 돈버는 방법(Profit without Panic)』이란 책에 나오는 실현성 없는 기대와 욕심 때문에 자신의 목숨까지 잃고 마는 잘못을 경계하고 있다. 사람도 물고기나 여우처럼 다양한 본능과 충동으로 쌓여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본능을 통제하고 어느 것이 좋고 나쁜지를 배운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돈 문제에 관해서는 사람과 동물에 그다지 차이가 없게 된다. 사람은 돈을 욕망을 충족시키는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맛있는 벌레를 먹으려는 본능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여우 입에 들어가는 것처럼, 사람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합리적 판단보다는 본능적 행동을 따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것이 돈을 잃고 심할 경우엔 목숨까지 잃게 만드는 출발점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이런 본능과 욕심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이다.
순진함과 돈 벌겠다는 욕심만으로는 주식투자에서 실패한다
담배 끊는것과 주식투자 성공하는게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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