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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지(배터리) 관련주들이 최근 수익성 개선 등으로 관심을 받으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2분 현재 세방전지는 전날보다 5.78%(1300원) 오른 2만3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나흘째 급등 중이다.

아트라스BX도 전날보다 3.49%(650원) 오른 1만93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축전지주들이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주요 원재료인 납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완성품인 축전지에 충분히 반영하면서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축전지는 평균 50% 이상의 가격인상폭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용 축전지 시장은 세방전지 델코 아트락스BX 현대에너셀 등 4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과점시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인상에 용이한 편이다.

박시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인상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하이브리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주가 상승은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마진율이 높았던 만큼 고객사들이 상당부분 제품 가격인하를 진행중 인것으로 안다"면서 "1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mi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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