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짜파게티, 안성탕면 누르고 2위
너구리 선전…신라면 부동의 1위
라면 시장에서도 기성 제품을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변형해 즐기는 최근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대표적 변형 라면인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리) 인기로 두 제품이 전역에서 약진했다는 내용의 ‘2013 전국 라면지도’를 15일 발표했다.
라면이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뒤 50주년이기도 한 올해 조사(1~7월 매출 기준)에서 ‘신라면’은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석권하며 최고 인기 라면임을 다시 확인 받았다. 신라면은 지난해 첫 라면지도 조사에선 경남 지역에서 ‘안성탕면’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에선 1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선전이다. 짜파게티는 충남과 강원, 전북 등 3곳에서 모두 한 단계씩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판매액에서도 올 1~7월 매월 1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5.9%였던 시장점유율을 7.5%로 끌어 올렸다. 전체 매출에선 안성탕면을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너구리도 서울과 경기, 충북, 충남, 강원 지역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런 변화는 이른바 ‘모디슈머’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해 만든 영어말로 기존 제품을 섞거나 변형해서 즐기는 이를 뜻한다. 농심은 모디슈머 제품의 대명사로 떠오른 짜파게티 인기를 끌어가기 위해 ‘짜파게티 요리사 등급표’를 개발해 등급 별로 다양한 난이도의 변형 조리법을 개발해 알릴 계획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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