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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비싸니깐 안사먹지 ㅡㅡ;게시글 내용
그리고 특히 농심은 네가지도 없잖아 ㅋㅋ
소비자들 건강식 선호로 세일 늘려도 되레 판매 줄어 농심 3분기 매출 8.8% 감소
팜오일 등 원자재값 상승에도 물가 집중 관리품목에 포함돼 가격 올리기도 여의치 않아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매장 한쪽의 라면 진열대에 '5+1행사'(라면 5개를 구입하면 1개를 무료로 주는 것)를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상당수 소비자들은 한번 힐끗 쳐다본 뒤 그냥 지나쳤다. 매장 관계자는 "라면 판매 할인 행사를 인기 라면 위주로 횟수도 작년보다 두 배 정도 늘렸지만 매출은 오히려 3~4% 줄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소비되는 라면은 약 34억8000만개(2009년 기준). 국민 한 명이 1년간 평균 71개의 라면을 먹는 셈이다. '전 국민의 간편식'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은 라면 소비가 요즘 예전만 못하다. 연간 1조9000억원 규모인 국내 라면시장이 올 들어 10% 이상 위축되면서 비상 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라면 생산업체들 주가 연일 추락
최근 라면 소비 감소세는 관련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업계 1위인 농심의 라면 판매량은 올 2분기에 전년 대비 3.2%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는 8.8%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그 결과 농심의 3분기 전체 매출액(4572억원)과 영업이익(14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41.6% 줄었다. 다음 주 발표되는 삼양식품의 실적도 저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라면 판매 부진 등의 여파로 농심 주가(株價)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10일에는 연중 최저치(19만9000원)로 추락했다. 이달 2일 1만7700원이었던 삼양식품 주가도 1만6750원(10일 종가 기준)으로 5% 넘게 하락했다.
◆저가 대용식품 매력 감소, 건강식 관심 증가로 라면 외면
작년 4분기 1256억t이었던 라면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올 들어 매분기 감소해 3분기에 1099억t으로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작년까지 국민 1인당 평균 5일에 한 개꼴로 먹었던 라면 소비량이 6일에 한 개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라면 소비 감소의 주이유로 저가(低價) 대용식품으로서 라면의 매력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간편식품의 종류가 김밥·라면에서 햄버거·피자·도넛 등으로 다양해진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단적으로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의 매출은 올 들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 늘었다.
소비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 잡은 웰빙과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이유다. 가정주부인 신지원(39)씨는 "라면에 들어 있는 염분 섭취가 고혈압 등 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되면서 가족들에게도 라면 대신 샌드위치나 누룽지 등을 간식으로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은 소비 감소에다 최근 채소·팜오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까지 겹쳐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밀가루 가격은 작년보다 14%(3분기 기준) 가까이 하락했지만 팜오일 수입가격은 3.7% 상승했다. 이에 반해 라면 가격은 올 2월 제품별로 평균 5%(30~50원)씩 인하한 데다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라면을 비롯한 48개 품목 가격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 가격 인상은 상당 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증권 송우연 연구원은 "내년에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인 만큼 회사의 실적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업체 간 신제품 경쟁 과열로 마케팅비용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돌파구로 해외시장 진출 등 추진
라면업계는 쌀을 주원료로 하는 웰빙 및 기능성 면류 개발에서 시장 침체를 벗어날 해결책을 찾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프리미엄급 라면인 생면(生麵)시장 규모는 작년 1561억원(9월 말 기준)에서 올해 1622억원으로 4% 정도 성장했다. 하지만 프리미엄급 라면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일반 라면의 수요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해외 시장 역시 또 다른 열쇠다. 업체들은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동남아·미국 등지로의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이나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 역시 시장이 정체돼 있다는 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더불어 절대 인구 수가 늘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 라면 판매량은 매년 1% 미만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30개)이 우리나라(71개)보다 크게 낮아 성장 잠재력은 큰 곳으로 꼽힌다. 양일우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는 이미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저가 상품이 많이 나와 있는 데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국내 업체의 중고가(中高價) 라면 출시도 내년 상반기로 늦춰지고 있어 신규 시장 확대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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