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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주가 매운맛 언제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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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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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0 2008/02/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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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증권가, 농심 성장성 부재…올해도 수익성 하락 지속될 전망]

'신(辛)라면'의 매운 맛이 엷어지고 있다.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선 "판매량이 늘었지만 가격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가격 인상은 원재료 가격 인상 부담을 낮추는 '언발에 오줌누기' 효과일 뿐 웰빙 트렌드 지속에 따라 올해에도 수익성 하락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28일 "지난해가 라면 판매 부진으로 농심에게는 2000년대 들어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올해도 확인하고 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22만5000원에 투자의견은 중립.

동양증권은 지난해에는 라면시장 정체와 경쟁업체의 제품가격 인상 시점 지연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라면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벌였던 신제품(건면세대)이 기대이하 실적에 그쳤고 소맥 가격 급등세 지속, 공격적인 판촉으로 비용이 증가한 점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햇반 냉동면 삼각김밥 등 대체식품의 시장잠식과 웰빙트렌드 확산으로 라면 판매량 감소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면류 판매량이 늘었지만 2005년, 2006년 판매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가격인상을 염두에 둔 가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의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0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류, 스낵류 시장의 경쟁심화로 비용절감 요인 역시 사라졌다"며 "올해에도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면에서도 "성장성 부재가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34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만이 주가 상승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주력제품 판매회복이 관건"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6만5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낮췄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격인상 효과와 시장방어주로서의 역할 등에 따라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상승했지만 지속적인 원가부담 증가와 PL확 대 등 시장경쟁 요인이 잠재돼 있어 실적회복을 기대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가격 인상 이후의 판매량 감소 및 판매장려금 증가 등 위험요인이 뒤따를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한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격 인상 이후에도 실적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시장대비 프리미엄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실적 회복 여부 확인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농심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날보다 4000원(2.03%) 내린 1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홍혜영기자 bigyima@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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