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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매수 주체 없어 박스권 장세 계속될 듯게시글 내용
이번주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매수 기반이 취약,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출렁일 공산이 크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 전략은 자제할 필요 가 있다.
그러나 적정가치에 비해 주가 낙폭이 큰 종목들은 향후 반등을 겨냥해 저점 매수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
지난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한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을 점검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코스피
지난주 3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막바지에 지수선물시장과 코스피시장에서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1056억원 남짓의 차익거래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이 점은 여전히 수급불안이 국내 증시 상승제약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증권 박문서 책임연구원은 "지난주 3일간 외국인이 선·현물 시장에서 동시 순매수를 보이고 연기금 등 기관이 현물시장에 참여한 것은 의의가 있다"며 "그러나 1월 옵션 만기일을 거치며 당장 급한 수급 불안 요인은 해소됐지만 오는 3월 선물·옵션만기일까지는 수급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주 코스피시장도 외국인의 선물시장 매매동향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차익거래 등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불안한 수급이 이번주 기업 실적 등과 각종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면서 주가 움직임의 변수가 이 사항들로 이동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주는 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의 국내 기업 실적발표와 △한국 1월 수출입동향(2월1일) △미국 1월 소비자기대지수(1월30일) △미국 고용보고서(2월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1월31일)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 부장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이지만 마땅한 수급 주체가 없어 지수는 1350∼1400선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1350선 아래로 밀리면 반도체, 기계, 조선, 은행, 음식료 업종 내 대표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코스닥 시장은 최근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자원개발 등 테마형성 강도도 약해졌다. 종목별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달 초에 비해서는 약한 모습이다.
이번주에도 코스닥지수는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지수 저점은 570선, 고점은 600선으로 예상된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을 경우 600선 회복은 힘들어 보인다. 지수와 투자심리 모두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종목과 실적개선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종목에 주목할 시점으로 보인다.
최근 낙폭이 지나쳤던 종목을 중심으로 일부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며 또다시 하락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둘 시점이다. 이번주에도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종목별 등락이 예상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다양한 테마와 업종에 관심을 갖기보다 틈새 대표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며 "업황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압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책임연구원은 "기계·조선기자재와 같은 수급 여건이 좋은 종목과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만 그동안 못오른 종목 중심의 제한적인 매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권
이번주 채권금리는 하락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우선 금리가 5%대를 넘어서면서 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행이 29일 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매입하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이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을 어느 정도 완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뚜렷한 악재는 없는 상황에서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긴축 기조에 대한 경계 심리가 운용기관들의 매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연설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유동성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당국의 유동성 흡수정책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점은 부담이다.
SK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뚜렷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반발 매수 가능성이 있어 이번주 채권시장은 하락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김문호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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