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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훈련과 환경 영향
신라 삼국통일을 이룬 김춘추와 김유신이 기마훈련을 하면서 영천의 팔공산을 자주 찾았다. 팔공산 명산 기질과 환경은 그들의 정신수양에 큰 기여가 되었을 것이다. 당시 신라의 힘으로 삼국통일을 이루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막강한 고구려의 국력과 정신력을 감당하기란 신라는 역부족이다. 고구려는 수나라 당나라 그 큰 나라 막강한 군사력도 물리친 역사적 기록을 보아도 확인되는 일이다. 그런 고구려와 백제를 군사력으로 통일을 이루는 일은 정신적인 스케일의 작용이 상상을 초월하도록 엄청 커야 했다. 누구라도 흉내 낼 수 없는 세밀한 기획 정신과 외교술책을 조직적으로 익히지 않고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별한 명산에 올라보면 곳곳에 좌선하는 자리 흔적을 볼 수가 있다. 득도하기 위한 기도와 참선을 이행한 장소라고 생각된다. 지향하는 정신자세를 흐트러지지 않게 행인이 없는 심산유곡에 기도로 정진하기 위한 장소라 할 수 있다. 이런 곳은 맑고 신선한 산소가 풍부하고 모든 인위적인 요소를 배제한 자연의 풍광만 존재할 뿐이다. 말 그대로 명산의 정기가 용맥을 이루어 흘러넘치는 곳이다. 오직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란 말과 다르지 않게 정신이 지향하는 뜻을 이루고자 함이다. 무쇠를 이빨로 자르거나 차돌을 맨손으로 잘라내는 정신력은 그냥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다. 차력술 같은 기막힌 광경을 보더라도 정신력의 한계를 마름질하기도 어렵다.
현실에 믿어지지 않게 능력 발휘함을 보면 신비로움이나 미신 쪽으로 넘겨짚어 버린다. 그러나 정신작용의 능력배양은 눈부시게 접해보는 일의 하나다. 인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일들은 유독 정신세계를 밝혀온 역사가 말한다. 한때는 초능력의 세계를 보여준 유리겔라의 신비로운 뉴스도 보았다. 눈에 보이지 않고 형체도 없는 에너지의 존재를 우리는 반신반의 하면서 흥미롭게 생각했다. 인간 정신의 위력은 그래서 비교 불가능하니 신비롭다고 한 일이다. 공학에서 물질을 쪼개고 쪼갠 결과 양자역학이 태동한 일처럼 반물질의 세계가 존재함을 알게 된 세상이다. 어쩜 정신의 세계도 이런 반물질의 세계와 연관이 깊은지도 모른다.
김춘추가 목숨을 걸고 적국인 고구려와 백제를 직접 방문하는 일은 특별한 수양을 견딘 에너지를 지닌 일이다. 그런 외교적인 수완으로 나당연합군 결성에 성공하여 삼국통일이 이루어진 정신이다. 여기에 김유신과의 친분을 공고히 하는 인연은 삼국통일에 설계도와 같은 역할을 했다. 김유신은 가야국의 구해왕이 그의 증조부였으나 신라에 진골로 편입되면서도 진골의 세력권에는 변두리 역할뿐이다. 그래서 성골인 왕족과 혼사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삼국통일의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서로 인연 만들기 우선 작전 진행의 경우에 처하게 된다. 먼저 자기 누이와 김춘추의 혼사가 성사될 수 있도록 애쓴 보람도 역시 기획적인 일에 속한다. 임신한 누이의 단죄로 불태워 죽이는 시늉은 선덕여왕의 윤허를 받아내는 성공작이다.
김유신의 누이는 문명왕후로 문무왕과 김인문 등 여섯 아들을 낳아 그 일족이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김유신의 아내 지소부인은 태종무열왕의 딸로 다섯 아들과 네 딸을 낳았다. 서자 군승과 합하면 여섯 아들을 가진 셈이다. 그리하여 진골의 세력권에 확실한 뿌리를 내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15세에 화랑에 입문한 김유신은 낭도를 결집시키는 모범을 실천하여 화랑도 정신이 삼국통일의 근원이 되도록 완벽한 군사정책을 세웠다. 훗날 이 화랑도 정신이 신라 천년을 이루는 근본을 만든 셈이다. 이런 강한 정신력이 어떻게 키워졌나 깊이 되새겨볼 일이다. 화랑정신이야말로 민족통일 정신이다. 새마을 정신이 경제 대국의 이름에 오르내림과 마찬가지로 비교 대상이다.
사람에게 정신을 빼버리면 그야말로 고깃덩이에 불과하다. 다른 동물과 구분하기마저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김춘추와 김유신은 당시 영천(骨伐)과 경산(押梁州)을 훈련장으로 삼았다. 말을 타고 달리며 팔공산 명산에 부응하는 거창한 스케일의 정신수련 활동에 심혈 했다. 화랑도 정신의 계승발전이 정신단련의 가장 주된 일이고 다음이 전쟁기술이 된다. 전쟁기술은 군사의 훈련으로 다져지고 화랑도 정신의 단련은 극기 훈련으로 하는 정신무장이다. 팔공산 명산에 일종의 참선과 같이 강력한 정신을 다지는 힘의 근원이었다. 오늘날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신선한 산소흡입과 인체 혈액순환의 원활을 꾀하는 일이다. 마치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감독의 선수 개개인 근력 단련의 기술과 같은 훈련이다. ( 글 : 박용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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