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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주.. 실적부활 신호..게시글 내용
제지업종 투자자에게 올 상반기는 최악이었다.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등 대표주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올초를 고점으로
추락,하반기로 접어들기까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상반기 제지주들의 낙폭은 국내 증시가 동반 급락했던 2000년 이후 가장 컸다.
제지주들은 9~10월로 접어들어서야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충격을 추스르며 조금씩 반등에 나서는 분위기다.
제지업종 애널리스트들도 이제 제지주들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수익성을 상당부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
기 때문이다.
원재료인 펄프가격도 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바닥을 쳤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고 대선 등이 기다리고 있
어 종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지업체들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가
격도 매력적이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국내 제지경기는 2002년 이후 이어진 장기 하락사이
클을 마감하고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종이류 제품의 생산과 내수는 전년대비 각각 2.9%,4.5% 늘어
나 하락추세를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엔 생산과 내수가 각각 3.1%,4.2%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
란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생산시설 감축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일부 종이류의 수
급개선에 따른 수익호전이 예상된다"며 "내년 제지업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 8.5배는 대신증권 분석 주요종목 평균 PER인 10.3배보다 낮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제지업종 대표주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솔제지의 경우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부실을 처리하는 절차인 만큼 여전히
기업가치는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박정하 연구원은 "4분기부터 제품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
라며 "펄프가격도 하락해 내년 이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무림페이퍼에 대해 "4분기 인쇄용지 성수기 진입과 비용 절감으로
이익개선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배당투자 측면의 접근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 애널리스트 분석 - "인쇄용지 업황 회복세 지속될 것" ]
작년 말부터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로 어두웠던 인쇄용지 시장 분위기는
지난 8월부터 출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호전되는 분위기다.
올 1~9월 누적으로 생산과 출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3.2%(내수 7.7%,
수출 -2.0%) 증가한 반면 재고는 10.7% 감소했다.
상반기까지는 큰폭의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줄어든데다 한국제지의 17만t 증설
물량으로 재고도 7.3%나 늘어나는 등 매우 부진했다.
하지만 8월 이후에는 업황 회복과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면서 완만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이런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제품가격이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인데다 올들어 3분기까지 구매를 자
제했던 유통업체 입장에선 현재 조건이 구매를 늘리기에 매우 좋은 상황이기 때
문이다.
올해 내수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7~8% 하락한 t당 85만~87만원 수준이다.
최근의 수급 개선 추세는 향후 가격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
인다.
발목을 잡았던 펄프 가격도 내년 1분기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올해 생산 차질을 빚었던 신설 라인이 내년을 기점으로 정상 가동되면서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궁극적으로는 향후 4~5년 내에는 펄프 공급이 수요를 초과
하는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증권 유정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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