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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값이 오름세를 타면서 한국ㆍ미국 정유주가 동반 상승했다.

25일 증시에선 종가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이 지난달 말보다 각각 8.5%, 7.4%, 1.9% 올랐다. 미국 대형 석유사인 셰브론과 엑손모빌 역시 각각 같은 기간 6.8%, 5.1% 상승했다.

이들 종목 주가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3대 원유값이 이끌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05.25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9% 올랐다. WTI 오름세는 미국 수요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최근 경기 개선 기대감과 갑작스러운 재고 부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주와 주로 관련된 두바이유 가격 상승은 이집트에서 촉발된 정치적 불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3분기 유가 하락을 막는 버팀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 나온다. 따라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 회복세 없이 정제마진만으로 장기 상승모멘텀을 타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정유주는 지난 2분기 두바이유 가격 하락으로 실적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면서도 "3분기엔 중동 문제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주가 하락세를 막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일경제 윤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