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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지표 최악..시름하는 "수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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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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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3 2008/11/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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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실물경제지표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철강, 조선 등 경기민감주와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이 올 들어 하락폭이 과도해 최근 반등장에서 강한 주가 회복력을 보였지만 경기 악화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한다.

4일 오후 1시31분 현재 철강업종지수는 5.02% 하락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5.54% 떨어지며 이틀째 하락세고, 현대제철은 3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4.89% 하락하며 6거래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경기둔화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생산이 줄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춰 잡고 있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에 대해 "철근가격 인하로 내년부터 롤마진(냉연제품 판매가격-열연강판 구입가격)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4500원으로 36.2% 하향조정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2% 줄고 내년 영업이익은 40%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내렸다.

철강업종은 그동안 하락폭이 과도해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기엔 실물경기 침체 등 남아 있는 위험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43.5에서 38.9로 하락해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해운업계 시황을 나타내는 주요지표 중 하나인 BDI(발틱건화물운임지수)도 3일 827을 기록하며 약 10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글로벌 물류망의 경색이 심화될 만큼 수출시장이 악화됐다는 얘기다.

국내 무역수지의 경우 10월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선박,석유제품 등의 수출증가세는 계속 호조를 보였지만 자동차 및 IT 관련 제품은 대부분 부진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고 3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데다, 수출비중이 23%로 가장 높았던 중국에서도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수출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수 있어 국내 대미 수출 둔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는 자동차 등 전일 주요 대형 수출주의 주가 부진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 기아차는 4%대 낙폭을 보이며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웅 칸서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지금은 역금융장세 마감에 따른 안도랠리로, 문제는 역실적장세가 시작됐다는 점"이라며 "역금융장세는 시장위험이 부각되는 대세하락이지만 역실적장세는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강기에 있는 산업재, 경기민감 소비재 등은 부정적인 반면 방어적·안정적인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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