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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현대제철이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 달성이라는 어닝 효과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9시 10분 주가는 전날보다 2.43%(1400원) 오른 5만9000원.

일부 증권사들이 하반기 비수기에 따른 실적 조정을 우려한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현대제철의 어닝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현대제철에 대해 진정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면서 '매수'의견과, 목표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3분기에도 단가 인상효과로 어닝모멘텀이 유효하고, 4분기에는 라마단 기간이 종료되는 10월 이후 중동의 수요가 본격화돼 철강가격이 재상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제철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이미 철강 가격 하락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며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철강 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로 현대제철의 주가는 1개월간 19.4% 하락해 이미 반영됐다"며 "더 이상의 우려는 과도하고 매력적인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까지 현대제철의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고, 국내외 봉형강 경기 둔화 시그널이 포착된다"며 목표가를 7만2000원으로 15% 낮췄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2조9539억원으로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영업이익은 4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신장돼 4분기 만에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이전 사상 최대치 보다 거의 2배 수준인 것.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6%포인트 개선돼 4년 만에 처음으로 15%선을 넘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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