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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건설경기 하강으로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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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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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6 2008/08/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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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은 13일 현대제철에 대해 국내와 중국 건설경기 지표 하락에 따른 불투명성을 고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보이는데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성장률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기현 연구원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은 물론, 동행지표인 착공면적마저 올해들어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국내 건설지표의 하강속도가 가속화되면서 후방산업인 철강, 그중에서도 연관성이 매우 높은 봉형강류 부문까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봉형강류 오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제철과 같은 봉형강류 업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의 악화된 건설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봉형강류 시장도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올 하반기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상반기에 비해 추가 가격 인상이 쉽지는 않겠지만 내수가격 인하로까지 이어질 정도로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얘기다.

그는 "건설 수요 악화로 먼저 타격을 보는쪽은 국내 봉형강류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등 수입산이 될 것"이라며 "국산보다 비싸면서 품질경쟁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건설 수주액이 72조원으로 높은 수준인데 반해 착공면적은 전년대비 21% 감소하는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아직도 보유한 수주잔량이 많아 철근시장의 급격한 하강은 당장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절대 철근시장 축소까지 건설 수요가 급감한다 해도 메이저 대형 전기로 업체인 현대제철까지 부정적 환경이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풀이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현대제철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존재하겠지만, 9월 중후반 이후 철스크랩 가격이 재차 강보합세로 전환돼 철근 등 봉형강류 가격 유지에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도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 3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25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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