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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 계열사들 실적은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54%나 증가했다. 그러나 제일기획 등 업황이 좋지 못했던 다른 계열사들은 영업이익이 20% 전후로 줄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4분기에 매출 2001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증가폭은 154.5%로 훨씬 컸다. 순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9% 늘어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연간으로는 정밀화학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11.2% 증가한 829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정밀화학 부문의 성장은 주력제품인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덕이 컸다. 동유럽 및 일본 등지의 신규수요 확대와 증설 물량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이 컸다. 연간으로도 메셀로스는 94년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배당은 주당 6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368억원으로 3분기(477억원)보다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098억원, 순이익은 5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액 3조2432억원(전년 대비 13.1% 증가), 영업이익 1702억원(48.4%), 순이익 2032억원(28.7%)을 올렸다. 삼성테크윈은 보통주 주당 5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테크윈이 경영진 변화로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1777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순이익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7.4%, 13.5%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박기효 기자 /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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