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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태 이후 부쩍 커진 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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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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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44 2013/12/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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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맞수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더니 급기야 시가총액 순위 다툼을 벌이게 됐다. ‘갑을 논란’ 이후 남양유업(003920)(870,000원 12,000 -1.36%)이 침체기를 겪는 사이, 매일유업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추격의 불씨를 당긴 덕분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매일유업(005990)(46,400원 1,350 -2.83%)과 남양유업의 시가총액은 6200억원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매일유업의 주가가 꾸준히 올라오면서 그간의 격차를 다 따라잡은 것. 지난 4일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매일유업이 남양유업의 시총을 따라잡은 이후 현재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남양유업은 주가 100만원을 뚫으며 ‘황제주’로 군림해 왔다. 당시 시가총액도 8000억원 중반대로 1조원을 넘보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태에 주가는 고점 대비 30% 가량 추락했고 시총 규모도 매일유업과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매일유업은 하반기 들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주가 역시 지난 9월 저점 대비 40% 이상 급등했다. 남양유업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실적으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34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4.7% 늘어난 반면, 남양유업은 3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1.9% 줄어들었다.

남양유업은 최근 커피공장 준공과 함께 신제품을 출시, 커피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지만 여전히 이미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123억원 과징금 부과도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

반면 매일유업은 남양유업의 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성장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 외산 분유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고, 유통망도 꾸준히 확대하며 분유 수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일유업의 중국 분유 수출액이 295억원에서 내년 41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책 변화로 인한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최근 삼중전회 이후 산아제한 정책 완화를 발표해 분유 시장의 장기적인 시장 확대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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