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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도 돈줄 말랐나.. 세금물납 증가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한진 일가,증여세 정석기업株로 납부..남양유업.신세계서도 물납]
대기업 주식의 복잡한 거래(증여.상속 등) 과정에서 오너 일가들이 세금을 물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물납은 돈으로 세금 납부가 어려운 경우 납세자의 편의를 위해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제도를 말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최근 정석기업 지분이 1.19% 줄었다. 조 회장의 누이인 조현숙씨도 1.19%,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과 두 딸도 1.39%(최 회장 0.51%, 두자녀가 각각 0.34%) 정석기업 지분이 줄어들었다.
정석기업 주식이 11만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대한항공 3분기말 분기보고서 기준)을 감안하면 이들은 각각 7억6000만원 ~ 26억여원의 세금을 납부한 셈이다.
한진그룹측은 이에 대해 지난 10월 김성배 고문과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이 이들에게 주식을 넘겨준데 따른 세금 납부(물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중훈 창업회장의 처남과 동생인 김 고문과 조중건 부회장은 당시 그룹 주식 소유 관계 등을 정리하며 2세대인 조양호 회장 등에게 주식을 넘겨줬었다.
이들 말고도 주식을 세금으로 물납한 사례는 또 있다. 남양유업의 오너 일가 중 한명인 A군도 지난 7월 남양유업 276주(당시 주가 65만 ~ 70만원대)를 증여세로 물납했다. A군은 2월에 친인척에게서 남양유업 주식 1168주를 넘겨받았다.
이밖에 태평양, 신세계와 교보생명 등에서도 상속.증여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자사 주식을 물납한 일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일단 회사별로 사안이 다르긴 하지만 주식을 팔아서 현금으로 납부하기보다는 물납을 통한 이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재벌 총수 일가라 하더라도 최근과 같이 돈줄이 말라 있는 상황에서 단시일내에 수억 ~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낼 수 있을 정도의 현금 동원력을 보유한 사례는 많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또 한진그룹의 정석기업은 비상장사기 때문에 현금화 자체가 쉽지 않고 대주주 등의 지분이 97%에 달하기 때문에 경영권 위협의 가능성도 사실상 전무하다.
상장사인 남양유업도 하루 거래량이 수천주에 불과한 상태에서 대주주 일가의 주식 매도는 최근과 같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어 물납으로 선회했을 수 있다.
수년 전의 일이지만 신세계와 교보생명의 주식 증여.상속과 이에 따른 물납은 소비자 접촉이 많은 유통과 금융기업으로서의 이들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배성민기자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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