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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30일(목) 10:58 [헤럴드생생뉴스] AI 추가 발생지역 닭 시중유통…방역당국 초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의 추가 발생지역에서 닭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AI가 추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 황등면 도촌마을의 한 농장에서 AI 확진 나흘 전인 지난 25일 2만8000마리의 닭이 도계 처리된 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부의 허술한 방역대책이 또다시 드러났다. AI방역대책본부는 29일 오후 AI 추가 발생지역에서 닭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15명의 트럭 운전사와 트럭을 격리ㆍ조사하는 한편, 시중에 팔린 닭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들 닭이 반출된 지난 25일은 최모 씨 농장 닭의 ‘고병원성’ AI가 확진되기 나흘 전이며 AI 감염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익산 황등면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아직까지 유입 및 확산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29일 “역학조사 등을 벌이고 있지만 원인과 감염 경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30일 AI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범위를 AI 발생지역으부터 반경 500m 이내에서 반경 3㎞까지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2차 발생 농장으로부터 종란을 공급받은 인근 부화장 3곳에 있는 수백여만개의 종란을 폐기하는 작업도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방역대책본부는 29일 오후 늦게 1차 발생 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에서 사육되는 닭 14만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상택ㆍ이수곤 기자(y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