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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수산이 한성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 모두 상한가를 이어갔다.

14일 오양수산은 1만2200원으로 이틀째 상한가까지 올랐고, 한성기업은 1만1150원으로 나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일(13일) 오양수산은 계열사 오림과 함께 한성기업 지분 14.29%를 장내에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오림이 처음으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분을 꾸준히 늘렸고 이달 들어서는 오양수산이 직접 지분을 장내 매수했다.

오양수산측은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증시 관계자들은 양사가 박빙의 지분율 격차를 보이고 있어 향후 오양수산이 적대적 M&A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한성기업은 최대주주인 임우근 회장과 특별관계자가 14.43%를 보유하고 있어 오양수산과의 지분율 차이가 0.14%포인트에 불과하다.

특히 오양수산의 최대주주인 사조그룹이 그동안 M&A 로 덩치를 키워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조그룹은 2000년 동아제분의 수산부문을 인수한 뒤 신동방유지(2004년)·대림수산(2006년)·오양수산(2007년)을 잇따라 인수했다.

수산식품업체인 한성기업은 지난해 매출이 2107억원으로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성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M&A를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향후 양사의 지분경쟁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