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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극' 신차 성적표‥현대기아·쌍용 '미소', GM대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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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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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28 2011/03/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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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극' 신차 성적표‥현대기아·쌍용 '미소', GM대우 '울상'
기사입력 2011-03-01 07:00:00



"기존에 없던 세그먼트라 저조, 시간 지나면 실적 늘 것"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출시된 신차들의 시장 반응이 제각각이다. 폭발적 주문에 함박웃음을 짓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예상외의 냉기에 마음고생을 하는 업체도 있다. 일단 소비자들의 '눈에 익지 않'은 차들이 대체로 실적이 좋지 않다.

28일 완성차 업계의 신차 사전계약 실적을 종합한 결과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 기아차 모닝, 쌍용차 코란도C의 반응은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의 차량인 7인승 ALV(Active Life Vehicle) 올란도와 현대차 벨로스터 등은 아직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모닝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소형차 시장 지존답게 지난 25일까지 2만2700여대가 계약됐다. 출고대수만 1만대를 헤아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에서 전 차종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도 1~2월 2만6500여대가 계약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대형 시장을 80%가량 점유하며 질주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 역시 1~2월 2만6000여대가 계약됐다. 점유율이 60%로 기아차 포르테와 GM대우 시보레 크루즈를 압도하고 있다.

◇대박 조짐 코란도C, 나흘 만에 3000대 계약

최근 출시된 자동차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쌍용차가 내놓은 코란도C다. 성적도 꽤 괜찮다. 사전계약 나흘 만에 3000대를 기록했다. 하루에 750대 가량 팔리고 있다.

지난 22일 제주에서 신차발표회와 함께 계약을 시작한 코란도C의 이같은 성적은 최근 출시된 신형 그랜저나 모닝에 버금가는 것이다. 특히 갈수록 계약 물량이 늘고 있어 쌍용차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사전계약을 한 소비자 중 1000여명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 2만대, 해외 2만5000대 등 올해 모두 4만5000대로 설정한 쌍용차는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란도C 출시와 함께 지난 22일 오픈한 쌍용차 새 홈페이지도 방문자가 줄을 잇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홈페이지 방문객이 하루 5000여명 수준에서 이틀 만에 10만 명을 넘겼다"며 "코란도C에 대한 관심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명·브랜드 바꾼 GM대우 "너무 튀었나?"

반면 올해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GM대우의 초기 성적은 시원찮다. 시장에 없던 차를 내놓은 데다 선호도가 부족한 해치백을 밀고 있어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계약을 시작한 GM대우의 올란도는 현재 약 1000여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줄 잇는 신차 러시의 첫 테이프를 끊은 차량 치고는 미진한 성적이다.

GM대우의 소형 신차 아베오(해치백)는 사전계약 물량을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에는 3월부터 출시하고 해외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세단은 5월에나 나올 예정이다.

신차는 아니지만 외관 디자인을 일부 바꾼 GM대우 스파크는 사전계약 2주 만에 3000대가 계약되며 인기를 끌며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올란도와 같은 날 사전계약을 시작한 3도어 '괴물차'인 현대차 벨로스터도 가격이나 사양 등이 알려지지 않아 아직 가시적인 성적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루 평균 약 60여대 가량이 계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나 GM대우는 기존에 없던 세그먼트의 차량을 내놓으면서 어느 정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판매가 본격화하면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완성차 업체 간판 모델들의 경우 최근 신차 러시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엔진을 GDI로 바꾼 K7은 25일까지 2000여대가 계약됐다. 지난 달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0대 가량이 줄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GM대우의 준대형 신차 알페온 역시 1월까지는 선전했지만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 실적이 좋지 못하다. 700여대 가량이 계약되면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70여대가량 줄었들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구형 모델이 존재하는 경우 인지도가 높지만 새로운 세그먼트 차량은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실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실물을 보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만간 정상궤도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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