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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관련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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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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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7 2009/04/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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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관련 이슈 - 1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전략적 제휴 협상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섰다. 제너럴 모터스(GM)의 마지막 구조조정 계획안 제출시한도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GM과 크라이슬러의 처리결과에 세계 자동차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운명에 따라 세계 자동차산업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찾아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크라이슬러가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에 실패해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일각에선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와의 제휴 협상에 실패할 경우엔 GM과의 협상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발 더 나아가 크라이슬러는 물론이고 GM 마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고, 이럴 경우엔 미국시장에선 포드가 반사이익을 얻어 새로운 아성을 구축하게 될 것이란 분석까지 가세하고 있다.

 

◇ GM 6월1일 구조조정안 제출 데드라인..크라이슬러는 4월3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추가적인 구제자금을 받기 위해선 이를 정당화시킬 정도로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크라이슬러에게는 독자 생존이 어려운 만큼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 마무리를 지원조건으로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GM이 채권단과 노조의 양보를 얻어 납득할만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할 수 있도록 60일간 시간을 줬고, 크라이슬러에게는 피아트와의 협상을 마무리 짓도록 30일간의 시간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GM은 오는 6월1일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크라이슬러는 4월30일까지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을 마무리지어 한다.

 

 

자동차 산업 관련 이슈 - 2

◇ 피아트, 크라이슬러 협상 깨지면 GM과 협상 나설 듯

이와 관련, 마이클 로비넷 CSM월드와이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서 "크라이슬러가 부채를 줄이고 피아트와의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9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로비넷은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크라이슬러의 일부 공장들과 자동차 브랜드들이 다른 메이커들에게 인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이 깨질 경우엔 제너럴 모터스(GM)와 다시 제휴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됐다.

에릭-알랭 미셀리스 소시에떼제너럴증권 애널리스트는 "피아트가 GM과 협상을 할 것이란 얘기는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피아트는 GM처럼 소형과 중형 세그먼트의 차량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크라이슬러보다는 GM과 협력해야 더 많은 것을 얻고, `규모의 경제`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 GM 파산보호 가능성도 배제못해

그러나 크라이슬러 뿐만 아니라 GM 역시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M이 정부를 설득할만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기 위해선 채권단과 노조의 대폭적인 양보가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레이 영 GM의 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6월1일 만기가 도래하는 10억달러의 채무에 대해 상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GM의 채무는 현재 채권단과 진행중인 부채의 출자전환 협상이나 (최악의 경우)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 영 CFO의 이날 발언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강제적인 부채탕감으로 채권단의 손해가 상당할 것인 만큼 채권단이 손해를 덜 보려면 부채를 출자전환하라는 간접적인 압력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끝내 채권단이 양보하지 않으면 GM은 파산보호가 불가피하다.

 

◇ GM 파산 땐 포드 반사이익..GM 파산기대로 포드 주가 12%↑

이날 주식시장에선 포드의 주가가 12%나 급등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포드에게는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포드는 이들의 마켓쉐어를 빼앗으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빅3중 이들 2곳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포드의 주가는 6개월내에 전날종가 기준으로 58%나 높은 주당 6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패트릭 아참볼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동차산업 구조가 큰 변화(sea change)에 직면해 있다"며 포드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지만 포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포드가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어 자금지원없이 2010년까지 사업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 폭스바겐•도요타 경쟁시대..미국시장에선 `포드` 새로운 강자로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든, 미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정부 지원을 받든 세계 자동차산업은 올해를 깃점으로 큰 폭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1분기 세계자동차시장에선 이미 독일의 폭스바겐이 일본의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세계 부동의 1위 메이커인 미국의 GM이 몰락하자 미국 자동차시장 위축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유럽계 메이커들이 상대적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GM의 경우 파산보호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향후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선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익명의 GM 소식통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서 손익분기점을 낮추기 위해 2014년까지 목표로 잡았던 공장폐쇄와 인력감원을 내년까지 대폭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세계 자동차시장은 일본의 도요타와 유럽의 폭스바겐이 세계 1위 자리를 타투는 가운데 미국시장에선 경쟁사들의 몰락으로 포드자동차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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