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中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는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 증대와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유대강화의 상징이었으나, 5년 후 이 결합이 깨지고 격렬한 설전과 법정조사가 진행 중임.
- 판매량 감소와 모기업인 상하이차와의 극심한 분쟁에 직면한 쌍용차는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음.
- 쌍용차의 전투적 노조와 일부 한국의 비판가들은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기술을 빼먹고, 투자 약속은 저버렸으며, 시장상황이 악화되자 회사를 버린 악덕 기업주라고 비난하고 있어. 쌍용차 노조원 이창근 씨는 “상하이차가 장밋빛 약속을 했다가 배신했다”고 지적해
-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데 대해 상하이차의 견해는 달라. 그러나 상하이차를 비롯해 주요 공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던 중국 입장에서도 이번 합작 결렬은 타격임.
- 또한 이번 사례는 금융위기 동안 현금이 풍부한 중국 기업에 구조를 요청하고자 하는 서구 기업에 경고성 선례가 될 수도 있어
- 상하이차는 자신들이 한국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중국인에 대한 한국의 뿌리 깊은 편견을 보여준다고 말해
- 또한 한국 정부가 경제개방 의지를 겉으로 밝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해
- 아울러 서면질의에서 “한국인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해지길 바라며, 외국인투자자들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기 원한다”고 답변했음.
-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치 경제 파트너로서 중국을 선택했지만, 미국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많은 한국인들이 과도한 중국 의존을 우려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
-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상황에 처해 있으며, 과거 중국과 일본의 영향력 아래 놓인 적이 있어
- 이런 가운데 이번 쌍용차의 실패나 중국 IT그룹 BOE와 하이디스(옛 하이닉스 LCD부문)의 결별 등은 한국인들의 마음에 큰 근심거리로 다가와
- 한국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경제 개방을 확대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외국 기업들이 국내 은행과 기업들을 헐값에 인수하고 얼마 뒤 큰 이익을 남기고 처분하자 한국 근로자들은 이를 ‘먹튀’라 칭하기 시작했음.
- 주로 외국 기술로 중국내에서만 자동차를 생산하던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로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를 획득했음.
- 상하이차의 후 마오위엔 회장은 양사의 합작으로 상하이차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음.
- 쌍용차 연구원들은 상하이차 최초의 고급세단인 ‘로위’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했음.
- BOE의 경우 하이디스로부터 이전한 기술을 이용해 베이징에 새로운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지으면서 잡음이 커지기 시작했음.
- 이후 하이디스에 유동성 위기가 오자 BOE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음. 현재 대만 기업에 매각된 하이디스는 예전 모습의 껍데기에 불과해
- 하이디스 근로자인 황필상 씨는 “BOE는 자신이 원하던 기술을 얻었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해고뿐이었다”고 말해
- 상하이차와 쌍용차는 허니문 기간도 그다지 갖지 못했음.
-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쌍용차의 순이익은 연간 5억1천만달러였고, 새로운 SUV 시리즈를 출시를 계획 중이었음. 그러나 신차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
- 상하이차를 통해 쌍용차는, 급속히 성장 중이지만 규제가 심한 중국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는 거의 실현되지 못했다고 쌍용차 근로자들은 전해. 과도한 관세가 쌍용차의 중국 판매에 걸림돌이 되었음. 중국에 합작 공장을 지으려던 쌍용차의 시도도 복잡한 행정적 절차로 가로막혔음.
- 양사는 매출 증대 방안에 있어서도 충돌했음. 노조는 자금지원을 늘려 공격적 마케팅과 신차개발을 가속화할 것을 요구했음. 상하이차는 투자를 약속했으나, 이는 쌍용차의 수익을 재투자하겠다는 의도였으며, 쌍용차의 수익이 줄면서 투자할 자금이 없었다고 주장함.
- 2006년 상하이차는 수백명의 쌍용차 근로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고 양사의 관계는 악화일로였음. 쌍용차 노조는 약 2개월간 파업을 벌였고, 기술유출 혐의로 상아이차를 두 차례 고소했음.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리되었으나, 이 사건은 국내 대기업들의 대중 기술 유출로 민감해 있던 차에 한국 언론에서 대서특필되었음.
- 쌍용차 조립공장에서 20년간 근무한 양형근 씨, “처음에 동료들과 함께 고용 보장, 중국시장 진출, 쌍용차의 연간 생산능력 배가를 약속한 상하이차를 환영했음. 우리는 중국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그들의 약속을 믿었음. 결국 그들은 하나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원하던 기술만 가져갔음.”
|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