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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타고 투기 급물살…호가 최고10배 올라게시글 내용
대운하 타고 투기 급물살…호가 최고10배 올라
[한겨레]
경부운하의 터미널 후보지로 꼽히는 남한강 유역의 경기 여주, 충북 충주, 낙동강 유역의 경북 문경·상주 등이 벌써부터 기대심리로 술렁이고 있다. 땅값이 크게 올라 매물이 사라지고 없는데도 부르는 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1년 전 거랫값보다 최고 10배까지 올라 ‘투기 광풍’을 예고하고 있다.
“도시에 사는 자식들이 ‘대운하가 결정되면 땅값 많이 오를지 모르니까 절대 팔지 마시라’고 단단히 얘기를 해뒀기 때문에 땅주인들이 땅을 내놓지를 않아요.” 6일 문경에서 만난 임아무개(ㄱ공인중개)씨는 “‘대운하 개발 예정지에 투자할 만한 땅이 있느냐’는 문의 전화는 오는데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 안에 운하 관련 신문기사를 오려서 군데군데 붙여놨고, 운하 개발 예상 지도도 걸어 놨다.
문경시 마성면은 운하의 여객터미널과 리프트 설치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다.
“국도변 땅값이 3.3㎡(1평)에 10만~20만원 하는데 남한강변 땅값이 100만원 정도니 앞으로 5~10배는 오르지 않겠습니까?” 문경시 모전동 권영태(고려부동산 대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매물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매맷값을 매기기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직원을 늘리고 간판도 ‘대운하 부동산’으로 바꿔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물류기지와 항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충북 충주는 엄정면 목계나루, 가금면 장천리, 살미면 등을 중심으로 운하 건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금면 장미산리 전인수(64) 이장은 “운하 때문에 하루에도 네댓명씩 찾아와 살 땅이 있느냐고 묻는 통에 귀찮을 정도인데, 최근 평당 15만원에서 30만~4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아무개(44·공인중개사)씨도 “ 충주호 주변 마을 땅은 기존 거랫값보다 무조건 두 배 이상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목계2리 우수인(52) 이장은 “알짜배기 땅은 벌써 서울사람들이 다 사들여 개발이 되고 땅값이 올라도 주민들과는 별 상관이 없다”며 “투기바람이 불면 땅 가진 외지인들만 잔치하는 거지, 주민들은 공연히 농사도 못 짓고 쫓겨날까봐 걱정된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런 분위기는 경부운하 복합 화물터미널 예정지로 거론 되는 경기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 일대도 마찬가지다. 삼합리는 남한강과 원주 섬강, 안성 청미천 등 세 물줄기가 합치는 곳으로, 강원·충북·경기도 삼도가 마주하는 지역이다.
주민들은 “요즘 매물이 없다”며 “특히 삼합리는 기획부동산에서 전원주택지로 개발해 분양하면서 대부분의 땅을 외지인들이 소유해 운하가 건설돼도 우리하고는 관련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여주는 2004년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전철이 들어온다’고 소문을 내면서 땅값이 크게 올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김경동(ㅇ부동산 대표)씨는 “새 정부가 부동산 세제를 완화해도 땅값이 오를 것인데, 운하 건설 계획이 구체화하면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기획부동산들이 여주의 부동산 중개사들에 연락해 땅 소개를 부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밀어붙이기’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자치단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주 중으로 ‘낙동강운하 추진기획단’을 발족하고, 부산시도 대운하 등을 전담하는 ‘비전전략추진본부’를 꾸릴 계획이다. 문경시는 지난달 27일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대운하 티에프팀(낙동강 대운하팀)을 꾸려서 활동에 들어갔다. 티에프팀의 윤성구 담당은 “문경으로 운하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타당한 근거를 모아서 운하를 추진하는 중앙부처 등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성주군 등 낙동강 주변의 자치단체들도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충주항 및 내륙 중심 물류기지 위치 선정 등을 위한 ‘한반도대운하팀’을 7일 발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여주 충주 문경/김기성 박주희 오윤주 기자
“도시에 사는 자식들이 ‘대운하가 결정되면 땅값 많이 오를지 모르니까 절대 팔지 마시라’고 단단히 얘기를 해뒀기 때문에 땅주인들이 땅을 내놓지를 않아요.” 6일 문경에서 만난 임아무개(ㄱ공인중개)씨는 “‘대운하 개발 예정지에 투자할 만한 땅이 있느냐’는 문의 전화는 오는데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 안에 운하 관련 신문기사를 오려서 군데군데 붙여놨고, 운하 개발 예상 지도도 걸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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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 땅값이 3.3㎡(1평)에 10만~20만원 하는데 남한강변 땅값이 100만원 정도니 앞으로 5~10배는 오르지 않겠습니까?” 문경시 모전동 권영태(고려부동산 대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매물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매맷값을 매기기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직원을 늘리고 간판도 ‘대운하 부동산’으로 바꿔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물류기지와 항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충북 충주는 엄정면 목계나루, 가금면 장천리, 살미면 등을 중심으로 운하 건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금면 장미산리 전인수(64) 이장은 “운하 때문에 하루에도 네댓명씩 찾아와 살 땅이 있느냐고 묻는 통에 귀찮을 정도인데, 최근 평당 15만원에서 30만~4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아무개(44·공인중개사)씨도 “ 충주호 주변 마을 땅은 기존 거랫값보다 무조건 두 배 이상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목계2리 우수인(52) 이장은 “알짜배기 땅은 벌써 서울사람들이 다 사들여 개발이 되고 땅값이 올라도 주민들과는 별 상관이 없다”며 “투기바람이 불면 땅 가진 외지인들만 잔치하는 거지, 주민들은 공연히 농사도 못 짓고 쫓겨날까봐 걱정된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런 분위기는 경부운하 복합 화물터미널 예정지로 거론 되는 경기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 일대도 마찬가지다. 삼합리는 남한강과 원주 섬강, 안성 청미천 등 세 물줄기가 합치는 곳으로, 강원·충북·경기도 삼도가 마주하는 지역이다.
주민들은 “요즘 매물이 없다”며 “특히 삼합리는 기획부동산에서 전원주택지로 개발해 분양하면서 대부분의 땅을 외지인들이 소유해 운하가 건설돼도 우리하고는 관련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여주는 2004년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전철이 들어온다’고 소문을 내면서 땅값이 크게 올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김경동(ㅇ부동산 대표)씨는 “새 정부가 부동산 세제를 완화해도 땅값이 오를 것인데, 운하 건설 계획이 구체화하면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기획부동산들이 여주의 부동산 중개사들에 연락해 땅 소개를 부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밀어붙이기’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자치단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주 중으로 ‘낙동강운하 추진기획단’을 발족하고, 부산시도 대운하 등을 전담하는 ‘비전전략추진본부’를 꾸릴 계획이다. 문경시는 지난달 27일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대운하 티에프팀(낙동강 대운하팀)을 꾸려서 활동에 들어갔다. 티에프팀의 윤성구 담당은 “문경으로 운하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타당한 근거를 모아서 운하를 추진하는 중앙부처 등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성주군 등 낙동강 주변의 자치단체들도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충주항 및 내륙 중심 물류기지 위치 선정 등을 위한 ‘한반도대운하팀’을 7일 발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여주 충주 문경/김기성 박주희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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