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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시장’ 선점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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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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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3 2007/06/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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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시장’ 선점경쟁 불붙었다
[ 2007.06.04 17:47 ]유니슨.커네텍
‘C(탄소)-마켓을 선점하라.’

요즘 대기업들은 탄소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그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한데다 경제 파급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화학 원소기호 ‘C’(Carbon) 검은색 가루, 모든 물질의 기본성분인 탄소는 표면에 수많은 구멍을 가지고 있어 흡착 능력이 뛰어나 예부터 악취 제거와 물을 정화하는 데 널리 이용돼 왔다. 숯이 그 대표적 응용품이다.

최근에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어떻게 하면 탄소를 줄일 수 있느냐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발빠른 기업들은 이미 탄소를 사고 파는 시장에 뛰어들었다.

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정밀화학 회사인 휴켐스는 지난달 28∼29일 유엔(UN·국제연합) 실사단이 전남 여수공장을 방문, 탄소 감축량 산정작업을 벌였다.

휴켐스의 한 관계자는 “유엔이 산정한 감축량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탄소 t당 1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해 탄소권 판매로 연간 수십억원의 부대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성그룹 계열사인 퍼스텍(옛 울산화학)은 울산 화학공장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총 366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인정받아 이를 일본, 영국 등의 기업에 t당 10달러를 받고 팔았다.

국내기업이 탄소 배출권을 판매한 것은 퍼스텍이 처음이다.

LG상사도 LG필립스LCD와 공동으로 탄소 배출권 거래에 나섰다. 또한 LG전자도 탄소 배출이 없는 태양전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탄소 관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사별로 보면 LG가 환경분야에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 전략회의에서 “환경을 신사업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규모는 300억달러로 지지난해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중공업 건설을 비롯해 정유업체 등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연료 개발사업에 잇따라 발을 들여 놓고 있다.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등을 비롯해 한국철강 포스코 등 철강업계, LS산전 동부그룹도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최근에는 웅진그룹과 STX그룹도 태양광 에너지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10년 세계 태양광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와 맞먹는 350억달러, 풍력은 3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전문가들은 “탄소를 적절히 다룰 줄 아는 기업과 나라가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쥐게 될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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