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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코스닥 기업에 '러브콜'게시글 내용
대기업들의 코스닥기업 사냥은 이달 들어서만 3건이 있었다. 지난 13일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정회 씨의 손자 구본호 씨(범한종합물류 대주주)가 무인안내시스템 업체 미디어솔루션을 인수했고, 12일에는 대우전자부품이 반도체 부품업체 엠케이전자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4일에는 성호그룹에서 컴퓨터시스템업체 현대정보기술을 사들이기도 했다.
◆ 대기업, 기업 인수로 손쉽게 신사업 진출
= 대기업들이 이같이 코스닥기업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직접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인수해 손쉽게 신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엠케이전자, 현대정보기술, 올리브나인 등 인수대상 기업들의 기술력이 업계에서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에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라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이들 업체들과 수직계열화된다면 상당부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거대 통신기업들의 콘텐츠회사 인수가 주목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KT가 인수한 올리브나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KT가 추진중인 와이브로사업과 IPTV 부문에서 올리브나인이 단순히 콘텐츠 제공자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연예, 오락,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이긴 하지만 작년에 SK텔레콤이 2대주주로 참여한 IHQ도 콘텐츠 제공 측면에서 인수기업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인 골드 와이어(반도체칩과 기판을 연결시켜주는 역할)를 생산하는 엠케이전자는 알짜 기업이 부실 기업에 넘어간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액 153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이라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인수기업인 대우전자부품은 343억원 매출에 1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각 주체인 전 엠케이전자 최대주주 에프지텐사모투자는 "작년 투자 당시 목표로 했던 엠케이전자 실적이 이미 나왔고 현재 여유 공장시설이 있는 대우전자부품과 신규 시설투자가 필요한 엠케이전자간에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인수 이후 오히려 실적이 나빠진 기업도 있다.
작년 6월 동국제강이 인수한 휴대폰 키패드 제조업체 DK유아이엘은 2005년 상반기 75억원 영업흑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3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상반기 휴대폰 업황 부진과 모토롤라 관련 실적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인수된 이후 동국제강 쪽에서 크게 투자를 한 부분은 아직 없다"고 해명했다.
◆ 시너지효과 꼼꼼히 확인해야
=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이 인수된 기업에 투자할 때는 합병주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꼼꼼히 따져보라고 충고한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인수회사의 시장지배력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가 반감되거나 신규사업 차질을 이유로 다시 분할(또는 매각)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피인수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 그리고 시너지 효과 가능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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